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140.30달러(9.3%) 떨어진 온스당 1,361.10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번 국제 금값 폭락 폭은 금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의 하락이며 비율 기준으로는 1980년 3월 17일 이후 33년 만에 최대의 하락이다.
이번 금값 폭락 배경에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키프로스발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트로이카 채권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한 키프로스는 자구책으로 보유 중인 금을 매도하기로 결정하면서 부채위기 국가의 대규모로 금을 팔 수 있다는 우려가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어제(15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영향도 컸다.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7.9%보다 둔화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 8%를 밑도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중국 경제의 부진이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면서 금값 폭락을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국제 금값 하락은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6일 싱가포르 상품시장에서 1.6% 떨어져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물 기준 금값은 현지시간 오전 8시24분 현재 온스당 1천328.25달러로 전날보다 1.6% 하락했다.
백금 현물도 온스당 1천377.50달러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나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58달러(2.8%) 내린 배럴당 88.71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