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유 급증 영향
국내시장 규모 5천여억
전년보다 79.4% 늘어나
기술·콘텐츠 전망도 밝아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며 본격적인 전자책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5천830억원으로, 지난해 3천250억원보다 7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2010년까지 1천억원대에 머무르다 조금씩 성장해왔지만, 큰 폭의 성장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같이 전자책 시장이 급팽창하게 된 데는 전자책 구독이 가능한 12.7㎝ 이상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콘텐츠 공급자인 출판사들의 전자책 출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

이미 전 세계 전자책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올해 글로벌 전자책 시장은 36.0%가량 성장을 보이고, 시장 규모는 1천1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출판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작년 7.3%에 달했고, 2016년에는 1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전자 출판업계는 이미 시장팽창에 필요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종이책만 읽는 독자는 56.0%, 전자책만 읽는 독자는 1.7%였으나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읽는 독자는 12.9%로, 이들이 전자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까지 전자책을 읽을 때 주로 일반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불편을 느꼈던 독자들이 많아 국내 전자책 독자 수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전자책을 읽기에 적합한 태블릿 PC 시장이 활성화되면 시장 수요는 훨씬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2분기 이후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올해는 국내 태블릿 PC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전자책 시장도 활성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전환하는 출판사의 비중이 40%에 달하면서 지금까지 부족했던 전자책 콘텐츠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향후 전자책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