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대체 부지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 신세계 관계자는 "인천점의 대체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번주 초 인천점 관련 본안 소송 여부를 결정하고 (대체부지 확보와 관련한) 보다 명확한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신세계가 인천종합터미널 인근에 인천점을 재개점할 부지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인천시는 지난 1월 30일 롯데쇼핑과 신세계 인천점이 임차한 건물이 속한 인천터미널 부지를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직후인 4월 11일 잔금을 모두 납부하고 사실상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터미널 매각 무효 본안 소송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 되자 (신세계가) 현실적 대안을 찾는 것 같다"며 "신세계에게 인천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더구나 지난 15년간 인천 상권에 대한 분석을 하고 노하우를 쌓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롯데와 시장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방안은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연수동) 매입이다. 스퀘어원 지하를 장기 임차해 사용 중인 홈플러스와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되지만, 이 문제만 잘 해결한다면 신세계 입장에서는 바로 옆 이마트 연수점과 백화점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건물 건축에 따른 시간 낭비없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서부T&D가 야심차게 스퀘어원을 열었지만 유통업이 처음인데다 예상치 못한 지역 주민과의 갈등 등이 불거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출도 기대 이하인 것으로 안다. 신세계가 적기에 나선다면 서부 T&D나 홈플러스도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외 업계에서는 월드컵경기장 인근 시유지나 인천터미널 바로 옆에 자리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부지 매입 등 여러 가지 안이 흘러 나오고 있다.
/박석진기자
터미널 떠나는 신세계 스퀘어원 매입 나서나
그룹 차원 대체부지 확보나서
입력 2013-05-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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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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