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 '이색' 협동조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됨에 따라 누구나 쉽게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배경이다.

1월부터 현재까지 인천시에 설립 신고를 낸 협동조합은 35곳에 이른다. 이들의 설립 목적은 각양각색이다.
12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한국포토저널협동조합'은 표현사진 연구, 사진 관련 강의 사업, 사진봉사단 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미디어소비자협동조합'(설립동의자 수 13명)은 진실하고 공정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미디어 뉴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8명이 뜻을 모은 '한국파워블로거협동조합'은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을 1인 창조기업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중개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와 햇빛발전소 1·2호기 건립을 추진 중인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도 이색 아이템으로 지난 1월 신고를 마치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연극과 댄스 등 문화예술사업과 거리공연, 시민마을 축제 기획 등을 담당할 '협동조합 꿈꾸는 문화 놀이터 뜻'도 특색있다.

이외 인테리어 공사업 종사자간 자재 공동구매 사업을 계획한 '인기통협동조합', 섬 지역 체험관광 상품과 캠핑장 설치 등을 추진할 '북도협동조합', 안경 공동 브랜드와 마케팅 사업 등을 목표로 하는 '안경사 인천시 협동조합', 저렴한 원두커피 생산과 판매를 계획 중인 '착한커피유통협동조합' 등도 지역 내 새로운 협동조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하반기로 갈수록 협동조합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5명 이상이 모여 정관을 만들고, 총회를 연 뒤 필수서류만 지자체서 제출하면 협동조합 설립이 완료된다"며 "하루에 2~3건의 문의 전화와 방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협동조합 탄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