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의장·박윤희)는 지난 14일 제177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고양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고양 장항습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고양 장항습지는 한강 북쪽 고양시 일산동구 일대 7.49㎢로 저어새와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0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 66만㎡ 규모의 버드나무 군락과 말똥게가 장관을 이루는 등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 2006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장항습지 보전을 위해 2010년 3월 고양 장항습지에 대한 람사르습지 등록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경기도가 추진한 경인아라뱃길 사업과 관련한 신곡수중보 이전 문제와 맞물려 장항습지에 대한 람사르습지 등록 신청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살아있는 생태보고서로 널리 알려진 고양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해 지난해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