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순재.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6월 15일 검단홀(대국장)에서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한국적 정서와 실정에 맞게 번안된 연극 '아버지'를 공연한다.

원작 속 주인공 '윌리'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대를 살았던 아버지지만, 한국 공연에서는 2013년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 '장재민'으로 다시 태어난다.

2012년 한국에서 초연된 '아버지'는 등록금·취업·경쟁 등 동시대 젊은이들의 고민은 물론 사회에서 소외돼 가는 노인 세대의 문제 등을 섬세하게 다뤄내며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편제', '태백산맥' 등 작품에 출연한 김명곤이 연출을 맡았으며, 아버지 역은 초연에 이어 국민 배우 '이순재'와 '전무송'이 맡았다.

▲ 아버지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전무송.
이들과 함께 장은풍·판유걸·차유경·정선아·문영수·고동업·계미경·우지순·권태진·설현석 등이 지난 1년동안 함께 호흡하며 보다 탄탄한 무대를 만들어가며 지난해 동숭아트센터 초연 이후 지방 초청 공연에서 매회 매진의 기록을 세웠다.

연출을 맡은 김명곤은 "원작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냈다"며 "자본주의 경쟁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그늘진 대중의 삶과 지나친 경쟁구도와 그 속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공연시간 오후 3·7시. 티켓 3만~4만원. 예약 및 문의:(031)790-7979

하남/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