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극 '3월의 눈'(사진)을 공연한다.

국립예술단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14일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연극 '3월의 눈'은 지난 해 작고한 한국 연극계의 큰 별, 故장민호의 마지막 작품으로, (재)국립극단은 그의 연극에 대한 사랑을 되살려 각박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자 이 연극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손진책이 연출하고 오영수, 박혜진, 정진각, 박경근, 김효숙 등이 출연하는 '3월의 눈'은 존재만으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노배우들의 열연과 전통 한옥을 재현한 무대, 압축적인 대사로 침묵 속에서도 관객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장오'와 '이순'의 일상적인 삶은 아련하게 가슴에 스며들어, 무대 위 배우들이 소리치거나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더 큰 감정의 파장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 살점을 다 내주고 결국 극 후반에 뼈대만 앙상하게 남는 고택, 벽을 제외한 모든 도구가 통째로 박물관에 팔리는 이발소, 재개발 열풍 속에서 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야 하는 장오의 모습을 묵묵히 보여주며 소멸해 가는 것이 실은 새로운 생명의 옷으로 갈아입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문의:(031)828-5841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