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제5대 원장으로 취임한 지 보름 남짓, 26일 수원시 이의동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만난 박태현 신임 원장은 "연구원에 발을 내딛는 순간, 2년동안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토로한 박 원장은 "그래도 경기도를 발전시키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한다면 그것만큼 보람있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융합기술 발전에 있다는 박 원장은 경기도는 융합기술 발전의 거점이 되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역설했다.
도내에 기업과 정부연구기관, 대학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산·학·연 연계의 시너지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은 물론, 첨단과학시설도 다양하게 유치돼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경기도가 융합기술 발전을 이끌고,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박 원장의 포부다.
경기도민과 함께 하는 연구원을 만들겠다는 것도 박 원장의 주요 계획 중 하나다.
취임 전에도 책 집필 등을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과학'을 강조해 온 박 원장은 연구원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중들을 위한 '융합문화콘서트'를 꾸준히 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다음달 2일에는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유명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특강이 연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융합과학 전문 교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지금 있는 곳에서 소임을 다한다면 그만큼의 성과도 따라온다는 게 평소의 생각"이라며 "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면 연구원의 성장, 경기도의 발전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