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7조원, 해외 네트워크 100여개를 둔 대형 글로벌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 직원 1천100명이 내년 하반기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입주하게 되면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6일 송도국제업무단지 1·3공구에 있는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오네 마네 하며 말도 많았던 '본사 송도 이전설'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

대우인터내셔널 직원수는 현재 약 1천990명. 이 가운데 1천100명이 동북아트레이드센터 준공 이후인 내년 하반기에 송도에 입주하고, 2016년에는 직원 규모가 1천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5천만~6천만원이다. 고소득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 증가로 송도 1공구 상권은 호재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명실상부한 종합상사의 송도 입주에 따라 도시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수출 실적은 82억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액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파키스탄, 스페인, 터키, 아제르바이잔,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러시아,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알제리, 튀니지,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입주로 인천 송도는 이 회사의 수출네트워크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생산단계로 진입하면서 자원개발기업으로서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25~30년간 연평균 3천억~4천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우인터내셔널은 석유개발, 광물, 식량 등 15개 분야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1·3공구를 개발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스탠 게일 회장은 "국내 기업 순위 20위권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동북아무역타워 이전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물론 이전을 고민하는 다른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전해줄 것이다"며 "특히 종합상사라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특징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 협력사 등의 방문이 이뤄지면서 송도국제도시를 알리는데도 한 몫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