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소재 대규모 복합리조트 '아일랜드 캐슬'이 시행·시공·신탁·금융사 등 참여업체간 복잡한 채권·채무 갈등으로 5년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시가 중재에 나서 개장을 위한 합의를 유도하고 있지만 추가비용 분담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아일랜드 캐슬 참여업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었지만 개장을 위한 추가비용 분담 문제 등의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관리에 따른 인건비와 시설 정비 비용, 밀린 세금 해결 등에 추가로 3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하루빨리 개장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이들은 오는 22일 다시 모여 개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실내외 워터파크, 온천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리조트는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가 한국자산신탁에 시행·관리를 맡기는 개발신탁 방식으로 지어졌다. 여기에 공동 대주단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아일랜드 캐슬은 온천지구로 지정된 의정부 장암동에서 2006년 공사를 시작, 2009년 11월 준공허가를 받았다.
2010년 7월 개장하기로 하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지만 미분양 속출과 참여주체간 채권·채무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개장이 미뤄진 채 현재까지 휴업상태다.
한국자산신탁은 시행사의 부채를 이유로 개장을 미뤘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600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진행중이다. 결국 2011년 9월 리조트 일부 시설이 의정부지방법원에 경매로 나오기까지 했다.
1~2층 상가, 3층 실내골프장, 4층 헬스장, 5~6층 목욕시설, 7~14층 호텔 등이다. 첫 경매는 감정가 365억원으로 시작됐으나 4차까지 유찰됐다.
지난 해 2월 열린 5차 경매도 롯데건설이 채무를 승계하기로 하면서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들이 비공개 회의를 열만큼 개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하루빨리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대현기자
의정부 복합리조트 300억 추가비가 문제
관리 인건비·밀린 세금 등
시 중재에도 채권·채무갈등 5년 하세월 조기개장엔 공감
참여업체 22일 재논의키로
입력 2013-08-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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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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