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최근 '공원형 방음터널' 시공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교통소음 해결을 요구하는 비슷한 민원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20일 성남시에 따르면 동판교 봇들마을 1단지 입주민들이 아파트단지 옆을 지나는 분당∼내곡 도시고속화도로에 소음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도로를 방음터널로 덮고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해달라는 내용이다. 국가지원지방도 57호선 주변 판교동 판교원마을 주민들도 같은 방식의 소음 저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판교원마을 주민들은 2009년 10월 입주 이후 줄곧 교통소음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18일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성남시·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친환경 방음터널 시공' 조정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시공 방식은 타당성 조사와 설계 용역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공원형 방음터널 설치(방음터널 상부 녹색공원화) 요구는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매송∼벌말 1.9㎞) 상부 녹색공원화 사업으로 촉발됐다.
시는 지난 7월 1일 분당∼수서 도로 녹색공원화 사업을 확정한 이후 지난 16일 설계용역 입찰 절차에 착수했다.
이들 지역 이외에도 금곡동 건영빌라, 수진동 삼부·삼정아파트, 성남동 우원파크빌, 도촌동 섬마을, 여수동 센트럴타운, 야탑동 목련마을, 서현동 시범단지 등 주택단지 곳곳에서 소음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곳은 모두 환경정책기본법의 도로변 소음기준치(주간 65㏈, 야간 55㏈)를 넘는다.
판교원마을은 주간 최고 66㏈과 야간 최고 65㏈(2011년 7월), 건영빌라는 야간 최고 66㏈(2012년 3월), 삼정아파트는 주간 73㏈과 야간 72㏈(올해 3월)로 측정됐다.
하지만 시는 친환경 방음터널이나 방음벽 시공을 시 전역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방음터널이나 방음벽 설치는 최소화하고 과속 운행 단속 카메라와 횡단보도 설치, 저소음 도로 포장 등으로 소음도를 2㏈ 정도라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6월 제작에 들어간 소음지도가 내년에 완성되면 이후 주요 소음원별로 소음 영향 인구와 환경기준 초과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성남/김성주기자
성남 고속화도로변 소음 무리한 민원 봇물 '골치'
너도나도 "공원형 방음터널로"
입력 2013-08-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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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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