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기술 '메시지푸시 솔루션'
데이터 보안 중요기관 타깃
완제품 아닌 라이선스 팔아
타회사 성장 발판마련 보람
내년 여행정보 시스템 출시
(주)아이들은 창업시 자본금으로 봐도, 사업 지향점을 봐도 '꿈' 같다. 누구나 품고 있는 '그게 현실이 된다면 좋지만…'하는 생각을 실천하고 도전한다는 점에서 꿈에 비유할 만하다는 뜻이다.
아이들의 자본금은 단돈 1만원이었다.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으로 2012년 5월21일 창업했다.
"전에 다니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았고,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적을 둘 회사가 필요했다.
당장 현금이 없었기 때문에 가장 적은 돈으로 창업을 하면 얼마가 들까를 계속 알아봤다. 그 노력의 결과가 자본금 1만원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사람을 중요시한다. 사람 앞에 돈을 두지는 않는다."
이민순 대표의 설명대로 아이들은 '소프트웨어에 인문 가치를 융합한 회사'다.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공급을 주 종목으로 하지만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 다른 기술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만드는 게 아이들이 나아가는 방향이다.
아이들의 주 기술력은 '메시지 푸시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쉽게 말해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메시지를 운영자가 보내는 것이 푸시다. 메시지 푸시 솔루션은 종류가 많다. 5일이면 완성되는 솔루션 시스템이 있는가 하면 8개월을 넘게 매달려 완성하는 솔루션 시스템이 있다. 아이들은 개인이 아닌 기관을 고객으로 한다.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메시지 푸시 솔루션을 만들어 납품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만드는 메시지 푸시 솔루션은 기존의 것과 기능은 비슷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제품은 오고 가는 메시지 즉, 데이터가 고객이 사용하는 서버에 머물러 있고 외부로는 넘어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공급자가 보내는 메시지가 통신사를 통해 수신자에게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는 공급자와 통신사, 수신자가 사용하는 서버 곳곳에 자동 저장돼 남게 마련이다.
그는 "데이터 보안을 중요시 하는 기관, 학교 등이 주요 고객이자 타깃이다. 특히 우리는 고객이 사용 중인 시스템 환경에 맞춰 메시지 푸시 솔루션을 만들어 넣기에 사용하기 편리하다.
원한다면 구성원간 메시지 전달과 회신, 빅데이터 저장과 관리 기능 등을 한 시스템 내에 녹일 수 있다"고 했다.
아이들은 궁극적으로 '개발사'를 주요 고객으로 한다. 이 역시 일반 기업과 다른 점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완제품이 아닌 라이선스를 팔고자 한다. 개발사들이 아이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사서 자신들의 기술과 접목해 좀 더 나은 혹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 어느 회사, 어떤 분야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 역할을 하는 것이 아이들이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내년 맞춤형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시스템과 외장 하드, PC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 중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고 안전하게 올리는 시스템(SMARTMS Cloud)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시스템도 아이들답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여행정보 검색 시스템은 일반인들도 참여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열어 둔 형태다"라며 "여러 기술 개발을 위해 9월내 5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무엇보다 마케팅, 판로 확보가 어려워 힘들지만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얻고 도움을 받기 위해 다양한 컨설팅 참여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아이들과 같은 창업 초기 기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혼자 다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꼭 챙겨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