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민주당 한정애(환노위) 의원과 한국경제교육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진로·경력관리 시스템 CollA 구축을 위한 세미나'에 참가한 발제자, 토론자,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경제교육협회 제공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진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공적 돌봄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이며 의미 있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경제교육협회는 민주당 한정애(환노위) 의원과 공동으로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진로·경력관리 시스템 CollA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홍근태(인하사대부중) 교사의 교육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성 있는 문제 제기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는 기존의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 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자리가 됐다.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으로 최은수 교수(숭실대 인문대 학장, 평생교육학과)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진로·경력관리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고 이 시스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관계당국의 의견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의 박주병 소장은 "CollA는 꼭 필요한 시스템이지만,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진로교육보다 합리적 사고력을 함양하는 경제교육이 그 바탕을 이룬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거 취약계층 청소년이었다가 스스로 경력관리를 통해 대학생이 된 엄상현 학생(국민대 경제학과)은 "취약청소년들에게 단기성 진로교육이나 단순 직업교육이 아닌 이들이 꿈을 가꾸어 나갈 수 있게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교육협회 관계자는 "CollA는 공동으로 제공한다는 의미의 Collaborate와 이를 통해 청소년 스스로 도움을 받는다는 의미의 Aid의 합성어다"라며 "기존의 취약계층 대상 지원 프로그램들을 다 없애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이미 제공되고 있지만 잘 활용되지 않은 것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청소년 스스로 교육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적 운용체제를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론회를 공동개최한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유대인들은 지식은 학교에서 배우고 지식을 활용하는 지혜는 가정에서 배운다고 믿고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우리 취약 청소년들은 아무리 외부적 지원이 있다 해도 가정의 역할이 취약해 사회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CollA는 바로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겐 가정의 지속적인 돌봄 역할을 대신 수행해 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CollA 시스템 구축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형준 교수(성신여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최은수 교수(숭실대 인문대학장, 평생교육학과), 홍근태 교사(인하사대부중)가 취약계층 청소년 대상의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공적 돌봄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박주병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소장, 국민대 엄상현(대학생), 국무총리실 정시영 교육정책과장, 고용노동부 나영돈 직업능력정책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황순길 통합지원실장, 교육부 최승복 진로교육정책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 및 정책 당국의 입장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위원장, 오영수 한국경제교육학회 회장 등이 참석해 취약청소년들에 대한 체계적 지원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