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켓·임대·광고 사업 진행
스포테인먼트 지속적 추진
지역밀착·고객서비스 강화

인천시는 지난 5일 '민간위탁적격자 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이 갖던 문학경기장의 관리·운영권을 내년부터 SK 와이번스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 와이번스는 기존 야구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수익사업도 추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지금까지 서울(잠실구장), 부산(사직구장), 대전(한밭구장) 등에서 야구장 위·수탁 운영이 이루어진 적은 있었지만, 경기장 전체 권역에 대한 위·수탁 운영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SK 와이번스는 앞으로 원활한 경기장 운영을 위해 경기장 시설 관리 전문 인력을 채용한 후, 문학경기장을 쇼핑·레저·외식문화 중심의 스포츠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국내 최고 수준의 스포츠타운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SK 와이번스는 2014년부터 최소 5년에서 최대 20년까지 문학경기장 내 야구장과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등 체육시설과 컨벤션센터, 스포츠센터 등 기타 부대시설에 대한 운영 및 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또 입장권 판매, 임대사업, 광고사업 등 수익사업 전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지역 밀착과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구단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문학경기장 위·수탁 운영을 통해 스포츠 인프라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해 인천시와 상생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며, 지역 스포츠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 문화와 지역 경제를 동시에 활성화시킴으로써 스포츠산업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장순일 SK 와이번스 마케팅그룹장은 "SK는 그동안 문학야구장과 드림파크(연습구장)를 운영하면서 시설 관리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면서 "여기에 스포테인먼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습득한 선진 스포츠 마케팅 기법을 조화시켜 문학경기장을 수익성과 공공성이 조화된 선진국형 모델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의 관리·운영비를 SK 와이번스가 자체적으로 마련토록 했다. 시는 이를 통해 매년 문학경기장 운영에 투입되는 9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 와이번스는 문학경기장을 관리·운영하면서 이익이 생기면 이익금의 20~30%를 시에 환급해 주기로 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