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효율 에너지 제품 개발 삼정보일러공업(주)… 스트레스 잡고 생산성 향상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개발해 연 85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인 삼정보일러공업(주) CEO인 전종철(54)씨는 최근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공부에 한창이다.

컴맹에 가깝지만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 홍보를 극대화한다는 욕심에 손수 PT자료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배워보겠다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됐다.
전 사장은 늦깎이 대학생이다.

교과부가 국내 최초로 전문대학에 시범운영하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중소기업경영과 1학년이다.

뒤늦게 중소기업 전문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면서 하루 하루가 다르다. 특히 전 사장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해야 흥한다'는 신념으로 직원들에게까지 배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흥시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공동 주관한 '직장인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 및 관계 형성법'이란 직무교육이 그 것.

전 사장의 작은 변화는 '매출향상'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성과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주최하는 '제2회 중소기업경영인의 날 행사'에서 중소기업 발전에 헌신한 공로가 인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전 사장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다 보니 일에 대한 능률 또한 늘었고, 이는 20% 이상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PT자료가 완료되면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자동차 부품 기술 특허출원 (주)제일정밀… 경영품질 배워 불량품 제로화

(주)제일정밀 CEO 임재호(50)씨도 뒤늦은 도전을 통해 시흥지역 중소기업 발전의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중소기업경영인의 날 행사'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는 영광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업체는 자동차부품으로 사용되는 일체화된 패널에 볼트 탭 가공 관련기술을 특허출원해 잘나가는 중소기업중 하나로 꼽힌다.

임 사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엔진보닛은 엔진오일을 갈기 위해서만 연다'는 일본의 모 자동차 회사의 신조를 자사에도 도입하기 위해 획기적인 '품질향상'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배울 곳이 없어 전문지식을 습득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같은 애로는 경기과학기술대에 입학하면서 해소됐다. 대학의 중소기업경영과 과목중 하나인 '경영품질론'에서 해답을 찾았다.

직원들의 직무향상교육을 통해 3~4%대의 불량률을 0%에 가깝게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그결과 연 1억원대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임 사장은 "중소기업도 기술수준이 향상돼 엔진오일 갈때만 보닛을 여는 시대가 됐다"며 "기술향상은 회사발전을 넘어 지역발전, 더 나아가 나라발전의 성과를 내는 핵심이다"고 했다.


■ 인쇄회로부품 제조 (주)에이티씨… 직장교육 제공 '수익 20% 상승'

인쇄회로부품을 제조하는 (주)에이티씨 CEO 배명수(48)씨는 회사 설립 7년째 접어들면서부터 중소기업을 발전시킨 공로로 다양한 상을 수상한 뛰어난 경영자다.

그런 그가 올해 큰 도약을 위해 주 2회 개인의 삶을 포기한 중소기업 대표로 살고 있다.

배 사장은 1998년 국내 PCB(인쇄회로기판) 기업들의 취약분야 중 하나인 '다층기판 및 이의 제조방법개발'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회사를 설립했고, 최고의 인쇄회로기판 제조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기술력이 다가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제2의 배움'길에 들어섰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중소기업경영학과에 올해 입학, 발전하는 중소기업의 CEO가 되겠다는 각오로 학업에 열중했다. 또한 직원교육을 병행했다. 이로인해 찾아온 변화는 20%대의 매출신장.

시흥시와 대학측이 공동 주관한 산학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행복한 직장생활 계기마련을 위한 교육을 지원했다. 100여명의 직원중 1차로 직원 30여명에게 직장교육을 제공했다. 그 뒤 매출은 20%이상 올랐다.

이 같은 일하기 좋은 직장분위기 조성 등의 공로로 '중소기업경영인의 날 행사'에서 중소기업청장의 표창을 수상했다. '품질향상'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배 사장의 신념이 산학프로그램을 통해 현실화됐다.

타 업체보다 월등한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직장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품질에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