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에 활력 줄 준비된 인물 필요
선거에 후보 안내는 것은 무책임
安, 국민상대 정치적 장난 안돼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원유철(새·평택갑) 국회의원이 4일 (사)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주최한 '제71회 경기미래포럼'에서 창조적 리더십으로 세계 유수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원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경기도는 위기다.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는데 일자리가 지방에 많아지다 보니 젊은층들이 경기도를 빠져 나가고 있다"며 "도정에 예행연습이 필요없는 준비된 인물로서, 새롭게 바뀔 도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될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신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을 상대로 더 이상 정치적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원 의원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정치인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신당의)철학과 사상, 비전, 발전 등이 있다면 당의 후보를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도지사 후보로 현 김문수 경기도지사 및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차출설, 제3 인물 영입설 등이 당 안팎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가 그만큼 중요한 곳이기 때문으로, 당내에서 고민이 많겠지만 정답은 결국 돌고 돌아서 내가 (후보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연에서는 정무부지사 재직 당시 김문수 지사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하루는 도지사 공관에 불려갔는데 김 지사가 '둘 중에 한 명은 일하다 과로로 죽어야 한다'고 말하더라"며 "역대 도지사 가운데 가장 열심히 일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원 의원은 최연소 경기도의원(당시 만 28세)과 도 정무부지사, 도당위원장, 4선 국회의원으로서의 폭넓은 경험을 강조한 후 ▲경기창조밸리 조성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광역환승체계 구축 ▲종합거점국립종합대학교 신설 ▲경기형 행복주택 등을 담은 'Gyeonggi Ok'를 줄인 GO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경기창조밸리 조성은 성남 판교와 수원 영통, 용인 기흥, 화성 동탄, 평택 고덕을 이어 고부가가치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GTX 광역환승체계는 대동맥인 GTX와 실핏줄인 광역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것이다. 앞서 강연에 나선 김진표(민·수원정) 의원이 제안한 G1X(경기하나철도)에 대해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민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