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첨단산업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평택산업단지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평택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향후 10조원을 투자해 고덕산업단지에 첨단산업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밝히고 이미 조성공사에 들어간데 이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평택시 일원이 국내의 대표적인 첨단산업단지로 자리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경기도는 이에따라 산업단지계획심의위를 통과한 평택 진위2 일반산업단지 계획을 서둘러 승인 고시하고 내년 초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택시 일원이 첨단산업 기지로 뜨는 것은 16억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중국과 평택항이 맞닿아 있어 대중국 무역의 관문일 뿐 아니라 한반도 중심에 있고 서해고속도로 등 국내 물동량 이동 교통망도 잘 갖춰진 이점 때문이다.

평택시 일원엔 현재 평택산업단지 외에도 송탄산업단지,포승국가산업단지,진위산업단지 등 5개 산업단지가 국내외 기업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평택에 둥지를 트는 것은 입지여건도 좋지만 해외에 전진기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현지 인건비의 상승과 각종 규제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업가 정신도 배어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기술력의 해외유출로 인한 국가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도 첨단산업의 국내 정착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평택시도 이들 대기업의 평택진출과 관련, 평택항 주변에 인구 20만~30만 규모의 배후도시를 건설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까지 평택시 진위면 가곡·갈곶리 일원 일반산업단지 98만㎡에 들어선다. 5천500억원을 투입해 전자부품, 섬유제품, 전기장비, 기계·정비제조, 자동차·트레일러 등 미래신수종 산업과 고부가가치 전자제품 관련 5개 업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협력업체들도 5조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5천700명 이상의 지역 고용효과도 창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그리고 협력업체들이 모두 들어서게 되면 평택시는 첨단 산업기지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렇듯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국내로 눈을 돌려 대규모 투자비중을 늘리게 되면 산업기반이 약한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환영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