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고양 HiFC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예비 사회적 기업'에 선정됐다.

고양 구단 관계자는 "경기도가 2013년 제2차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 및 일자리창출사업 심사결과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받았다"고 9일 밝혔다.

예비 사회적기업이란 지역 사회 발전과 공익 증진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다.

도에서는 고양구단을 비롯해 57개 기업을 신규 기업으로 선정했고 72개 기업은 재지정 받았다.

한국 프로스포츠단 중에서는 고양 구단이 최초로 선정됐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스포츠단이 많다. 세계 최고 축구 클럽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FC바르셀로나는 22만여명의 소시오(시민 주주)들이 구단을 직접 후원하고 있고 구단 수익금은 구단 소유주가 아닌 시민들을 위해 사용된다.특히 시민 주주인 소시오들은 4년에 한번 회장을 선출하는 투표권이 주어진다.

▲ K리그 챌린지 고양 HiFC는 팀창단 첫해인 2013시즌 고양지역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뿌리내리기 위해 관내 학교들을 방문해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벌였다./고양 HiFC 사무국 제공
고양 구단은 도의 예비 사회적기업 선정을 계기로 특정 기업이 운영하는 스포츠단이 아닌 나눔과 후원에 초점을 맞춰 구단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고양 구단은 구단 수익 20% 이상을 사회적 가치의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해 사회서비스형 사회적 기업이 아닌 새로운 사회적기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서희철 고양구단 사무국장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활동은 구단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이번 시즌 슬로건인 '축구 그 이상의 가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세상 만들기'가 구단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예비 사회적 기업 선정을 통해 스포츠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투자와 지역 밀착적 행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