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고잔고등학교(교장·김기룡)가 학교 급식후 남은 반찬을 버리지 않고 교직원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잔고는 지난 4월부터 학교 급식후 남은 반찬을 버리지않고 학교 교직원에게 유상으로 재판매해 수익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푸드뱅크' 사업을 진행했다.
장을 보고 반찬 준비를 하기 힘든 맞벌이 교직원이 대부분인 것에 착안한 것인데, 교직원들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음식을 구매할 수 있고 장학금을 준다는 점에서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쓰레기 처리 비용을 아껴 예산도 절감하는 효과까지 누렸다.
올해 12월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음식물 쓰레기 1만1천562㎏을 줄였는데, 1㎏당 처리비용이 80원인 점을 감안하면 92만5천원을 절약한 셈이다.
고잔고는 이렇게 얻어진 수익금 260만원을 지난 23일 학교 학생 20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고잔고 심보경 영양사는 "교직원에게는 만족감을, 학생들에게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줬다.
푸드뱅크 사업을 더 많은 학교와 단체에서 시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도 참 좋은 사업이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