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KT ENS의 자금을 담당하는 부장급 김 모씨는 회사 협력업체 3~4곳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나간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가운데 2천여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는 하나은행이 천억 원으로 가장 크고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2백억~3백억 원 규모고, 나머지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입니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정상적인 매출 채권을 근거로 특수목적법인 앞으로 대출이 나갔다"며 "부당대출이 아니라 자금 횡령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잠적한 KT ENS 직원이 납품업체와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은행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직원이 서류를 위조해 납품이 이뤄진 것처럼 꾸며 대출을 받아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