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차 거부에 부당요금 요구
민원 늘어… 준수교육 필요
#사례1
=인천을 처음 방문한 A씨는 최근 인천시 남구 주안역 환승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다 불쾌한 경험을 했다. 버스에 올라타면서 목적지로 정확히 가는 버스인지를 묻자 기사가 대답은커녕 '빨리 올라타라'는 식으로 불친절한 응대를 했다는 것이다.
#사례2=
회사원 B씨는 매일 오전 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에 맞춰 집 근처 정류장으로 향했지만, 버스를 타지 못했다. 버스가 예정된 출발시간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출발해 버린 것이다. 출근길 지각에 B씨는 발을 동동 굴렀지만, 배차간격이 길었던 노선이라 다음 버스를 타는 데까지 40분을 기다려야 했다.
초행길에 길을 물어보는 승객들에게 도리어 면박을 주고, 시간표에 적힌 배차시간은 아랑곳하지 않는 버스. 위 두 가지 버스불편 사례는 지난해 인천시 교통불편민원센터에 실제 접수된 내용이다.
이 같은 불편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올해 인천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나 다른 지역 손님들이 버스를 이용하다가 겪을 수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인천시 교통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버스 관련 민원은 모두 4천여건. 이 중 분석작업이 마무리된 상반기(1천821건) 신고 사례를 살펴보면 무정차 통과가 692건(38%)으로 가장 많았다.
기사 불친절이 529건(29%)으로 뒤를 이었고, 승차거부(7.1%)와 배차간격 미준수(5.3%) 사례도 적지 않았다. 국제도시 인천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편리하고 빠른 이동을 위해 대중교통인 버스 대신 택시를 선택해도 각종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목적지가 너무 가깝다고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 일부러 먼 거리로 돌아가는 부당요금 택시, 난폭운전·거친 말투 등으로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택시기사 등이다.
지난 한 해 인천시에 접수된 택시 관련 불편신고도 4천49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승차거부가 1천77건(23.9%)으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 968건(21.5%), 부당요금이 730건(16.2%)이었다.
인천을 찾는 손님의 '발'이 돼 주는 버스와 택시를 운영하는 사업자·종사자들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 인천이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화나 스마트폰, 인터넷 등 신고접수 창구가 많아져 불편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운수사업법 준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