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를 통해 경기도민들께 삶의 희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5선의 국회의원이지만 도백 후보군 가운데 최연소인 49세의 남경필 의원은 새누리당내에서 쇄신과 개혁·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온 만큼 경기도민을 위한 도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새정치'를 강조한 그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안철수 의원으로 대표되는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있었는데 이번 신당 합의 과정에서 (새정치가)무위로 돌아갔다"며 "안 의원이 포기한 새정치를, 제가 도지사로서 도민과 함께 이뤄내고 대한민국 전체에 퍼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당초 8년전 경기지사에 도전하려다 현 김문수 지사에게 양보했다. 그후 당내 쇄신파의 핵심이 돼 위기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개혁하는데 일조했으며, 최고위원을 거친 뒤 여야를 아우르기 위한 원내대표 도전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원내대표 출마를 위한 출판기념회도 마련한 그에게 당내 선배·동료 의원들로부터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새누리당 후보에 남 의원이 최적이라는 잇따른 차출론이 제기돼 2개월여의 고심끝에 목표를 수정해 경기지사에 출마를 결정하게 된 것.

결심을 굳힌 남 의원은 당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의 일원인 정병국 의원을 지난 1일 새벽 1시에 찾아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중진차출론'에 대해 "당내 압력이라기보다 당의 고민을 외면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다"고 짧게 소회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 대한 정책 공약 제시와 관련, "정책분야 비전과 공식 출마 선언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하겠다"며 "8년전 김 지사에게 경기지사를 양보한 뒤 2년간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도민과 호흡해 도민의 애환과 고민을 잘 알고 있어 이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