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의 '빅(Big)3' 선거로 분류되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수원 병) 국회의원이, 민주당·새정치연합이 참여할 통합 신당에서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각각 여야 후보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당 후보적합도의 경우 김 전 교육감과 민주당 김진표(수원정) 국회의원이 각각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1, 2위를 기록해 향후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각 진영의 후보적합도에 대해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양측 모두 각각 40.7%, 39.5%에 달해 각 당의 경선과정 등에서 판도 변화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관련기사 3면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후보적합도에서 남 의원이 37.7%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정병국(여주·양평·가평) 국회의원은 8.5%, 원유철(평택 갑) 국회의원 7.2%, 김영선 전 국회의원 5.9%였다.

신당은 1~2위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김 전 교육감이 25.3%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에 오른 김진표 의원도 20.5%를 얻어 두 후보간 차이가 4.8%p에 불과했다.

오차범위(±2.5%)안의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은 10.6%,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4.1%였다.
 

여권 후보적합도 1위로 조사된 남 의원과 야권 적합도 1위 후보인 김 전 도교육감 간의 가상대결에서는 남 의원이 54.3%의 지지도로, 34.8%에 그친 김 교육감을 19.5%p 앞섰다.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오차범위내 2위를 기록한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의 가상대결 역시 남 의원은 54.6%의 지지율로, 33%를 얻은 김 의원을 20%p 이상 앞질렀다.

남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의 가상대결에서는 부동층(잘 모름)이 10.8%, 남 의원과 김 의원의 대결에서는 12.4%로 조사됐다.

통합발표이후 높아졌던 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54.3%, 통합신당 26.2%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통합신당 지지율의 2배를 웃돌았다. 통합 신당의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가 어느 정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7%, 정의당 2.3%, 없음/잘모름 10.2%의 순이었다.

경기도민들은 차기 경기도지사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문제(43.4%)와 주거문제(17.2%)를 꼽았고, 기초선거 공천제에 대해서는 '폐지돼야 한다'는 견해(46.4%)가 '유지돼야 한다'는 견해(39.3%) 보다 높았다.


■경인일보·휴먼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경기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22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 생성을 통한 전화자동응답시스템(RDD/IVR)을 이용해 진행했다. 표본추출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권역·연령·성별 가중치 보정)방법을 사용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범위는 ±2.5%다. 연결대비 응답률은 3.2%다.

■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지사 가상대결은 여야의 후보적합도 조사를 실시한뒤 각각 적합도 1위 후보간 대결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남경필 의원이 여권 후보적합도에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1위로 나타난 반면 야권은 김상곤 전 도교육감과 김진표 의원이 오차범위내 1·2위로 나타나 각각 남경필 의원 대 김 전 도교육감, 남경필 의원 대 김 의원간 가상대결을 실시했습니다.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 1위에 비해 오차범위를 벗어나 지지도가 낮게 나온 후보군들은 이번 조사에서는 가상대결을 제외했습니다. 경인일보는 향후 선거상황 및 판도 변화에 따라 여론조사를 할 계획임을 밝힙니다.

/김태성·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