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화성을, 동탄시 vs 동탄구…

화성을, 동탄시 vs 동탄구… "인프라 개선부터" 커지는 목소리

[4·10 격전지를 가다] 전지적 유권자 시점 市인구 42.3%불구 행정서비스 정체주민들 구청없어 출장소서 업무처리'포퓰리즘' '실현가능성 없다' 우려내년 특례시 진입 추진상황 지적도화성을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동탄신도시를 화성시에서 분리해 '동탄시'로 승격시키자는 '분시론'입니다.이전 총선에서 동탄구청을 설립하자는 '분구론'이 제시된 적은 있었지만 분시론이 공약으로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화성시는 2025년 특례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탄1·2지구, 송산그린시티 등 택지개발 사업으로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특례시 조건인 인구 100만명을 지난해 11월 돌파했기 때문이죠.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가 21만명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20여년 동안 5배나 늘어난 셈입니다. 그야말로 '폭풍 성장'입니다.향후에도 인구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화성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지자체로 손꼽힙니다. 경제적으로도 탄탄합니다. 2023년 재정 자립도는 61.1%로 경기도는 물론 전국 기초 지자체 중에서 1위입니다. 마찬가지로 GRDP(지역내총생산)도 91조원(2021년 기준)으로 전국 기초 지자체 중에서 1위입니다.화성시의 눈부신 성장을 얘기할 때 동탄신도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탄신도시 거주 인구(지난달 기준, 39만9천941명)는 현재 화성시의 42.3%를 차지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입니다.하지만 행정 서비스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방자치법상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는 구를 둘 수 있지만, 개발된 지 20년 가까이 되는 동탄신도시엔 아직도 구청이 설립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화성을 주민들은 동탄출장소에서 행정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이처럼 분구에 대한 논의는 이전 총선과 지선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입니다. 현재 화성시는 향후 더 늘어나는 인구에 따라 분구 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계획안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동탄2지구의 행정 인프라는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셈입니다.화성시 관계자는 "현재 동탄구청 신설을 추진한다기보다 화성시 전체의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아직 구획안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내부 논의 중이다. 방향이 정해지면 향후 행정안전부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이런 배경 속에 분시론이 등장했습니다. "동탄이 교통지옥, 교육은 역차별, 의료인프라 부족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은 결국 화성시가 100만 인구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취지입니다.그러나 이에 대해 '표를 위한 포퓰리즘', '실현 가능성이 없다'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행정구역 변경을 위해선 주민투표가 필요한데, 특례시를 만들려는 상황에서 과연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분시든, 분구든 행정 서비스를 비롯해 전반적인 인프라 확충 및 개선부터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동탄출장소에서 만난 김모(50)씨는 "동탄출장소로 오려면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몇 년째 동탄구청 얘기만 나오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 같다"며 "무슨 정책이든 행정 서비스 개선을 먼저 해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공지영·김동한·목은수기자 dong@kyeongin.com지난 19일 오후 1시께 화성 동탄2지구에 마련된 동탄출장소가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기사 전문 온라인

2024-03-25 19:35:01
[4·10 격전지를 가다]

[4·10 격전지를 가다] "수원 군 공항 이전, 16년째 제자리걸음… 진전커녕 되레 후퇴"

경기도의회 국힘 수원 의원들 주장총선 민주 후보 공약 지적 책임공방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경기남부권 어젠다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간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이애형(수원10), 문병근(수원11) 의원 등은 2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염원을 이뤄줄 것처럼 (군 공항 이전을) 내걸어 표를 받고 오히려 후퇴시켰다"며 "16년 가까이 도민들이 수원 군 공항 이전 약속을 믿었지만 군 공항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행정적으로 진전은커녕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김호겸(수원5), 한원찬(수원6), 이호동(수원8), 이오수(수원9), 김도훈(비례) 의원 등이 참석했다.문병근 의원은 "이번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에서도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해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고 이전부지를 산업으로 활용하겠다며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수원 군 공항 이전이 사실상 하나의 사업인 것처럼 공약하고 있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 조례'를 근거로 경기국제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군 공항 이전도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조례에 군 공항 이전은 제외된다고 적시됐다"며 "이는 경기국제공항이 군 공항 이전 사업의 대안이 아니라고 해석돼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애형 의원도 "대통령, 경기도지사,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일 때도 이전하지 않은 것은 의지가 약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군 공항 이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여러 제약을 검토해 실질적으로 군 공항을 이전할 수 있는 법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챙겨보겠다"며 "군 공항이 이전되기까지 고도 제한 완화, 도로 확충, 학습권 확보 등 주민의 삶을 돌보겠다"고 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2024-03-20 20:01:19
[4·10 격전지를 가다]

[4·10 격전지를 가다] "민생돌봄 특례시 완성"… 민주 수원 후보 공통공약

더불어민주당 수원지역 후보들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 개정, 주4.5일 근무제 확산, 재개발 신속 추진 등을 통해 '민생돌봄 특례시'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김준혁(수원정), 염태영(수원무) 예비후보는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서민층의 가계빚 부담이 가중돼 대출 연체율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정 운영 기조를 민생중심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반드시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 주4.5일 근무제 확산 지원 등을 공약했다.후보들은 "전세사기 피해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선구제 후회수' 원칙을 확립하겠다"며 "사회적 재난의 근본적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금융기관 등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금융소비자에게 부당하게 전가되고 있는 가산금리 항목을 제외하고 가계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완화 추진 등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주4.5일 근무제 도입 기업 지원, 최소 휴식 시간 도입, 포괄임금제 금지 등 근로 시간 단축과 노동자 기본권 보장을 위한 입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후보들은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한 구 신설 추진, 노인복지시설 개선 및 확충, 원도심 및 노후계획도시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등도 약속했다.이들은 "인구 125만명의 수원특례시가 인구 110만명의 울산광역시보다 행정과 재정 권한이 부족한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인구 규모에 맞는 권한과 재정을 확보하고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섯 번째 구청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사회 특구를 신설해 국가지원을 늘리고 법령 개정을 통해 부식비 등 경로당 지원 예산 확대와 주 5일 점심도 제공하겠다"며 "군 공항 주변 고도 제한 완화를 즉시 추진하고 장안·권선·매탄·영통지구 노후계획신도시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해 서른 살 신도시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후보들은 "앞서 발표했던 사통팔달 특례시, 미래산업 특례시 공약에 민생돌봄 특례시를 더해 명실상부한 수원특례시를 완성해 내겠다"며 "수원 민주당 원팀 다섯 후보가 수원특례시를 완성하고 수원특례시의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수원지역 총선 후보들이 19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024-03-19 19:49:25
[4·10 격전지를 가다] 동탄신도시, 독립시로?… 화성 '分市 공약' 핫이슈

[4·10 격전지를 가다] 동탄신도시, 독립시로?… 화성 '分市 공약' 핫이슈

국힘 홍형선·유경준·한정민 한목청 화성시가 내년 '100만 화성특례시 승격'을 준비 중인 가운데 여권에서 총선 공약으로 시를 동서로 나누자는 '분시(分市)' 공약이 핫이슈로 등장해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권 예비후보 3명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국민의힘 홍형선 화성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해 출마 기자회견에서 "화성시를 서남부권과 동탄·동부권으로 분할, 분시(分市)하자"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화성 서남부권 주민들의 중지가 모아지면 입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홍 예비후보는 "화성시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불과한 동탄·동부지역에 전체 인구의 65% 이상이 거주함에 따라 지난 13년간 민주당 화성시장은 오로지 재선을 위해 동탄·동부 중심의 매표행정으로 일관해 왔다"며 "화성시의 지형적 특징과 인구분포에 따른 매표행정의 부작용은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정치적 구호에 그치는 균형발전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고 분시 이유를 설명했다.같은 당 유경준 화성정 예비후보도 1호 공약으로 동탄신도시 독립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유 예비후보는 "2001년 시로 승격할 당시 인구가 19만명이던 화성시는 지난해말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그러나 아직 행정구조차 설치되지 않는 바람에 서부권에 있는 화성시청, 병점의 동부출장소, 동탄의 동탄출장소가 행정서비스를 담당하다 보니 한계가 있는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동탄은 교통지옥, 교육은 역차별, 의료부족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은 100만 인구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시민 공론화를 거쳐 반월동을 포함한 동탄을 동탄시로 승격하는 '경기도 동탄시 설치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한정민 화성을 예비후보도 "유경준 후보와 함께 동탄시 독립을 추진한다"며 "동탄의 고질적인 행정 교통 교육문제를 동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혁신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24-03-18 20:49:09
수원정, 인지도 vs 조직력… 국힘 '약진'-민주 '수성'

수원정, 인지도 vs 조직력… 국힘 '약진'-민주 '수성'

[4·10 격전지를 가다] 이수정 vs 김준혁공중파 출연 인플루언서 보듯 친근해직접 의견청취 '스타벅스 전략' 흥미박광온측과 '원팀 결합' 시너지 기대수성-유신고 인맥 캠프 뒷받침 든든'일찍 출정 vs 12년 텃밭' 초접전 양상"5%가 승패 갈라" "지역 더 잘 알아" "인지도를 앞세운 여당 후보의 약진인가, 지역 조직을 등에 업은 수원 정치인의 수성인가."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리 3선을 한 수원시정 지역구의 판세는 이렇게 요약된다.수원시정에선 다년간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 인지도에선 압도적인 장점을 보이는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친명 후보라는 강점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박광온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제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이수정입니다. 안녕하세요" 17일 오후 수원시 영흥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난 이 후보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여당 영입인재 1호로 지난해 연말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제 선거운동이 몸에 익었다. 시간이 6개월만 더 있으면 선거를 더 잘 치를 자신이 있다"는 이 후보의 말처럼, 저명한 범죄심리학 교수라기보다 정치인처럼 능숙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습은 지지를 호소하는 여느 정치인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사진을 요청한다는 점에서 마치 인플루언서를 보는듯했다. 이 후보에게 사진을 청하는 사람들은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나 청년들이 많았다. 이런 지지층을 염두에 둔듯, '스타벅스 전략'이 흥미롭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매일 스타벅스 여러 곳에 들른다. 거기서 아이를 데리고 나온 학부모나 시민들을 만나 직접 의견을 듣고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최근에서야 후보가 확정된 민주당과 달리 일찌감치 민심 공략에 나선 이 후보는 "20% 지지율에서 시작해 한 달이 지나니 30%가 됐고, 또 한 달이 더 지나 지금 40%에 이르렀다"고 자평했다.평균 연령이 낮고 청년층-직장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통-광교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이 후보는 맞춤 공약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난임 클리닉, 공공지원 산후조리원, 아동병원, 자폐아 치료까지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공약을 구성했다. 여기엔 이 후보 본인의 가정사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며느리가 아이를 갖는데 고생을 하는 것을 보며 (난임이)심각한 문제라는 걸 인식했다"고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했다.이영미(38·광교1동)씨는 "저도 어렵게 첫째를 가졌기 때문에 난임 문제에 관심을 두는 후보에게 눈길이 간다. (이 후보 인지도가 높아)평소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근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와 기자가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도 스마트폰 촬영 모드를 켠 시민들이 금방 모여들었다.그는 직장인이 관심을 가지는 3호선 연장, 오랜 현안인 소각장 이전 등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다. 지역구를 양보한 홍종기 전 수원정 당협위원장의 조직이 돕고 있지만, 오랜 기간 민주당이 당선자를 배출한 지역이어서 '조직' 측면에선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이런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번 선거는 '조직' 대 '개인'(이 후보)의 싸움"이라고 정의한 뒤 "여론조사 지지율이 붙어 있는데 남은 시간 동안 5%를 누가 끌어오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 같다. 시민들의 선택을 믿는다"고 말했다.같은 날, 민주당의 김준혁 후보는 광교호수공원을 찾았다. 김 후보는 "안녕하세요. 민주당 김준혁입니다"라고 '민주당' 후보임을 강조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언더독'으로 평가받은 김 후보는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경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본선 무대에 올랐다. 12년 동안 다져진 민주당 조직이 든든해 조직력에서 국민의힘을 너끈히 앞선다는 평가다.김 후보 캠프 측은 "18일부터 박광온 의원 측 조직이 선거사무소에 출근하며 '원팀'으로 결합한다.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신대 교수인 김 후보는 오랜 기간 수원에서 활동을 펼쳐와 조직력은 물론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특별히 참모진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지역 현안을 이해하고 해결안을 도출할 정도이며 지역 단체들과도 긴 시간 인연을 맺어와 경선 승리 열흘 만에 안정감을 찾았다.수원 지역은 수원-수성-유신의 3개 고등학교 인맥이 영향력을 발휘해 왔는데 김 후보 측 캠프는 수성-유신의 결합이 뒷받침돼 있다. 상황실장은 김 후보와 동창인 수성 출신이 맡고 일정은 유신 출신이 담당하는 게 상징적이다. 이런 조직력은 첫 여론조사부터 40%를 돌파하며 위력이 증명됐다.이뿐 아니라 지역의 전통적인 진보 사학인 한신대 인맥을 바탕으로 선명한 민주당 노선을 강조한다는 점도 조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포인트다.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은 "파이팅", "난 민주당만 찍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현장에서 만난 김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하하고 싶은 의도는 없다. 하지만 지역을 더 잘 아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명확하다. 캠퍼스 안과 밖은 다른 세상"이라면서 "정조대왕의 정신인 실용주의로 지역을 바꿔 놓겠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3호선 연장이라는 공약만 해도 가장 중요한 건 기지창 문제고, 기지창을 화성에 두는 게 과제다. 실용주의로 문제를 풀어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며 "기증 유물 중심인 광교박물관을 어린이박물관으로 바꿔 시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처럼 여러 공약을 실용적인 관점에서 풀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몇 달 먼저 현장을 뛰며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지역 공략에 나선 여당 후보, 며칠 전 후보로 결정됐지만 강력한 조직으로 수성에 나선 야당 후보의 한판 대결은 초장부터 초접전 양상이다.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0.6%, 김 후보는 43.4%를 기록했고 경기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도 접전(이 후보 40.2%, 김 후보 42.2%)이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그래픽 참조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가 17일 수원 영흥공원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4.3.17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17일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17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4-03-18 20:30:46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9·끝)] 서울~양평고속도로에 치인 민심, 어디로 달릴것인가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9·끝)] 서울~양평고속도로에 치인 민심, 어디로 달릴것인가

'지역현안 해결' 관심 쏠리는 여주시·양평군 작년 백지화… '합당한 보상' 필요여주산단 인허가 문제 뜨거운 감자'전통 보수 강세' 국힘서 4명 도전민주, 경쟁력 갖춘 최재관 나올듯 다가오는 4·10총선에서 여주시·양평군 선거구의 관전 포인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현안 해결'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여주 발전을 위한 산업단지 추진 등 각종 규제로 오랫동안 고통받은 지역들인 만큼 유권자들의 표심은 '희생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가져올 일꾼에게 향할 전망이다.2021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종점을 강상면으로 변경해 발표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원희룡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후 여야는 백지화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정쟁을 지속했고, 20년 숙원사업이 정치권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양평 주민들은 국회를 찾아가 읍소하길 반복했다. 고속도로 사태가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민심은 이번 총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주시도 SK하이닉스와 상생협약을 체결하며 치열하게 시의 미래를 구상 중이다. 약 70개 기업 규모에 90만㎡에 달하는 혁신 클러스터급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여주는 산단 조성 과정에서의 절차와 협의, 심의 등 각종 단계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만약 수정·보완·변경 사항이 생기면 기간은 기약 없이 지연되며 이는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잃게 하는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된다. 시는 산단 조성으로 최소 1천500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만큼 인허가 문제가 이번 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작용할 전망이다.이같은 현안과 맞물려 '경기도의 TK'라 불리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이 이번엔 어떻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지난 20년간 선거구가 통폐합되는 과정이 있었지만 양평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정병국 전 의원이 67.46%라는 '수도권 최대 득표율' 기록을 세우며 보수 강세를 이어갔고,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정 전 의원이 불출마한 자리에 양평군수를 3선 연임한 김선교 당시 당협위원장이 54.97%를 득표하며 '보수 수성'에 성공했다. → 그래프 참조이후 지난해 김 의원의 회계책임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1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으며 지역구 의원 자리가 공석이 된 후 반년 새 국민의힘은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먼저 본인은 무죄를 받아 피선거권이 유지된 김선교 전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도전한다. 여기에 지역에서 활동해온 박광석 경기도당 조직본부장과 최근 복당 후 출사표를 던진 원경희 전 여주시장, 비례대표 2선인 친안철수계의 좌장 이태규 의원까지 합세했다.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년 전 고배를 마신 최재관 예비후보가 다시 나선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40% 이상을 득표하며 경쟁성을 보여준 최 예비후보는 이번엔 '서울양평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의혹'을 통해 지역 민심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장태복·양동민기자 jkb@kyeongin.com남양평TG 부근 일대의 모습. /경인일보DB여주시 전경. /여주시 제공

2024-01-28 20:01:22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8)] '부동의 진보텃밭' 부천정… 민주당 초선들 격돌 예고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8)] '부동의 진보텃밭' 부천정… 민주당 초선들 격돌 예고

32년간 보수진영 발 못붙인 곳 선관위, 오정구 인구감소 4 → 3 계획정치권, 선거구 축소엔 회의적 입장서영석·유정주·정은혜 '한판 승부'제한묶여 정체된 지역 활력에 온힘부천시 오정구를 중심으로 한 '부천정 선거구'는 선거구가 신설된 14대 총선(1992년) 이후 단 한 번도 보수진영의 깃대를 허용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이다.무려 32년간 진보진영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이 곳은 5선의 원혜영 전 의원과 재선의 최선영 전 의원 등 굵직한 정치인들을 배출해냈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원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서 의원은 당시 56.7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6.75%를 얻은 2위 미래통합당 안병도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 그래프 참조이 같은 부천정 선거구가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는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선거구획정안 대로면 부천지역 내 갑·을·병·정 4개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갑·을·병 3곳으로 축소된다. 19만여 명에 달했던 오정구 인구가 지난해 15만5천여 명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지역 정치권의 입장은 확연히 다르다. 중앙정치권의 논의 결과에 촉각은 세우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바로 선거구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오정구는 향후 오정군부대 이전사업과 대장신도시 조성 등 대형개발사업에 따라 지역 내 인구가 크게 증가할 지역으로 꼽힌다. 이미 출마를 공식화 한 예비후보들이 각각의 선거구에서 자신의 깃대를 꽂기 위한 여정에 속도를 높이는 이유다. 현재 부천정 선거구에는 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 등 총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표심 결집을 위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가장 주목받는 후보군은 민주당 소속 전·현직 '초선 3인방'이다. 지역구 현역인 서 의원이 당 비례대표 출신인 유정주 의원과 정은혜 전 의원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부천시 오정구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을 닦아온 터라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아울러 이들 의원은 절반 가량의 땅이 개발제한구역이나 고도제한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정체된 오정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떠나는 곳이 아닌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의 염원이 반영됐다.서 의원은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장홍대선을 차질없이 개통해 '오정 지하철시대'를 완성하고, 오정역도 신설해 원도심이 소외되지 않는 균형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유 의원은 "부천 관내를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작동군부대 부지, 대장신도시 등에 소외된 오정구 지역의 문화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고, 정 전 의원은 "열악한 주거문제, 심각한 주차난, 지역사회 돌봄 및 육아지원, 광역교통망 확대 등 실질적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대장 신도시 조성 예정지인 부천 대장지구. /경인일보DB

2024-01-25 20:04:15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7)] 인천 연수구을 '삼파전' 윤곽 잡히나… '신도시 표심' 귀추 주목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7)] 인천 연수구을 '삼파전' 윤곽 잡히나… '신도시 표심' 귀추 주목

선거구 경계조정 앞두고 있는 상황 송도국제도시 전체 → '을'… 나머지 옥련1·동춘1·2동은 '변경 대상'국힘 김기흥·민주 정일영 등 등록… 정의당 이정미 출마 예상 '변수'인천연수구을 선거구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연수구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옥련1동, 동춘1·2동으로 구성된다. 4년 전 열린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5만2천806표를 얻어 당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4만9천913표)를 약 3천표 차이로 승리해 국회 첫 입성에 성공했다. 지역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2만3천231표로 3위를 기록했다. → 그래프 참조22대 총선에서 연수구을 선거구 지형 변화가 예고돼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에 연수구갑·을은 '경계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송도국제도시 전체(송도1·2·3·4·5동)가 연수구을에 포함되지만 나머지 옥련1동, 동춘1·2동은 일부 또는 전부 조정될 전망이다.지난 대선 후보자별 득표수를 기준으로 보면 옥련1동과 동춘1동은 국민의힘이 우세했고, 동춘2동에서는 민주당이 앞섰다. 연수구갑 또는 연수구을 어느 지역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 연수구갑·을 지역 도전자들이 선거구 경계조정 결과를 예민하게 바라보면서 총선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이유다.21일 현재 연수구을 예비후보 등록자는 모두 7명이다. 국민의힘에서 김기흥(48)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민현주(54) 전 국회의원, 민경욱(60) 전 국회의원, 백대용(49) 새로운미래를위한청년변호사모임 이사장, 김진용(58)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일영(66) 현 국회의원, 고남석(66) 전 연수구청장이 맞붙는다. 정의당 소속으로 이정미(57) 전 당대표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정미 전 대표는 최근 콩팥 종양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해 창당한 개혁신당에 합류한 한광원(66) 전 국회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연수구을은 인천에서 국민의힘, 민주당 주자들의 내부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 민현주, 민경욱 후보는 4년 전 맞붙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엎치락뒤치락했다. '호떡 공천'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 결과가 번복됐고 그에 따라 심한 내홍을 겪었다. 이 지역에는 국회의원 출신의 민현주·민경욱 후보 외에도 경쟁력을 갖춘 인물 다수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기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KBS 기자를 그만두고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지냈다. 백대용 후보는 소비자 운동 등 공익활동 변호사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명성을 쌓았고, 입법 정책 전문 변호사로 다양한 경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진용 후보는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두 차례 지내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정책 전반, 특히 송도국제도시 현안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민주당의 연수구을 공천은 현역 국회의원(정일영)과 재선 구청장 출신 인사(고남석)의 맞대결 양상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정일영 후보가 '중앙 인재형'이라면 고남석 후보는 '풀뿌리 인재형'으로 볼 수 있다. 정일영 후보는 행정고시로 공무원에 입직해 교통부·건교부·국토교통부에서 철도·항공 등 교통 업무를 두루 경험한 고위 관료 출신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거쳤다. 고남석 후보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연수구 지역 후보로 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이후 같은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모두 8차례 선출직 공직 선거에 도전했다.이정미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서게 되면 국민의힘, 민주당 양당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지역 정가의 관심이다. 이 전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연수구을에 출마해 18.35%의 득표율을, 2022년 인천시장 후보로 나서서는 3만8천921표(3.17%)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송도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인천에서 아파트가 밀집한 신도시 유권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역대 선거에서 송도국제도시 지역은 민주당 우세였지만 지난 대선은 달랐다. 송도1·2·3·4·5동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에 앞섰다. 인천 신도시 유권자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연수구을 선거구의 관전 포인트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22대 총선에서 연수구을 선거구 지형 변화가 예고돼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에 연수구갑·을은 '경계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송도국제도시 전체가 연수구을에 포함되지만 나머지 옥련1동, 동춘1·2동은 일부 또는 전부 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해 저무는 송도신도시 모습. /경인일보DB

2024-01-21 19:55:28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6)] '소멸위기' 얼어붙은 안산 단원구을… 경쟁에선 '불꽃 예고'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6)] '소멸위기' 얼어붙은 안산 단원구을… 경쟁에선 '불꽃 예고'

잇따른 악재… 위태로운 선거구 21대 총선서 통합안 논의… 김남국 비트코인 사태·박순자 실형 불명예민주, 김현 앞세워 발빠른 움직임… 국힘, 이혜숙·이기학·김영미 등록안산 단원을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선거구다.지난 제21대 총선에서도 안산시의 선거구 4곳(상록갑·을, 단원갑·을)이 안산갑·을·병으로 통합되는 안이 논의됐을 정도로 위태로웠는데, 현역인 김남국(무) 의원의 비트코인 사태와 3선(17·18·20대)을 지낸 국민의힘 박순자 전 의원의 연이은 실형으로 사고지라는 불명예까지 겹쳐 이번엔 지킬 명분조차 사라졌다. → 그래프 참조게다가 안산의 인구는 수년째 감소하고 있다. 반면 화성 등 인근 지자체의 인구는 늘고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1차 획정안에 안산은 선거구가 3곳 뿐이다.획정안의 최종 확정은 2월 말께나 예상되고 여기에서 단원을이 제외될 것으로 보이지만 예비후보들의 출마 의사는 반대로 더욱 뜨겁다.단원을이 쪼개져 소속된 동들이 안산갑·을·병 어느 지역에도 포함될 수 있기에 단원을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은 자기 알리기에 바쁘다. 또 현역의원인 김남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점도 경쟁 심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민주당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대를 잇고자 같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현 언론특보가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현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안산 단원갑에 출마해 민주당 고영인 의원과 경선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바 있다.김현 예비후보는 지난 경선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선거에서 그 누구 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온 동네 초등돌봄,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등 이재명 대표의 정책들을 안산 실정에 맞도록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국민의힘은 지난 17일 현재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먼저 이혜숙 정치컨설팅 공론 대표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안산시선대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이들 중 가장 먼저 선거 등록을 한 만큼 발빠르게 곳곳을 누비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내일의 안산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그의 각오다.국민의힘 경기도당 SNS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학 예비후보도 선거 레이스에 동참했고 뉴혁신리더스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미 예비후보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서정현 전 경기도의원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위한 사퇴시한 하루 전인 지난 11일 도의원직을 사직했으며 곧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진보당에서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경자 예비후보가 나섰다.만약 1차 획정안과 같이 통합돼 단원을 선거구가 사라질 경우 예비후보들이 어느 지역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지도 관심사다. 상록갑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3선의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상록을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2선의 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단원갑에는 초선이지만 지역의 기반이 두터운 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버티고 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4-01-18 19:51:17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5)] 이재명 호위무사 vs 저격수… 남양주병 빅매치 예고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5)] 이재명 호위무사 vs 저격수… 남양주병 빅매치 예고

'한때 동지가 이제는 적' 친명계 분류 현직 의원 김용민탈당후 국힘 입당 조광한 前시장20대 총선 신설… 특정우위 없어'다산동 표심' 승부 분수령 될듯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으로 돌아왔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용민 국회의원에 맞서 국민의힘에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남양주병 지역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저격수'와 '호위무사'의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 의원은 이재명계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으로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조 전 시장은 민선 7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문제'와 '하천 정비사업의 원조 논란'으로 인한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날선 비판을 쏟아내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이후 조 전 시장은 민주당에서 당직을 정지당한 뒤 2022년 4월 탈당을 감행했고,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수감생활을 하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뒤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지역사회에선 두 사람이 오랜 앙숙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이번 대결을 '빅 이벤트'로 보고 있다. 과거 같은 당의 시장-국회의원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금곡동 도시재생사업의 불협화음, 경기도 감사 거부 당시 불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조 전 시장 지지자들의 계란투척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해관계로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게 지역정가의 전언이다.이런 가운데 이들이 최근 공식행사를 통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맞대결에 불을 지폈다. 조 전 시장은 지난 5일 저서 '으랏차차'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경춘선과 분당선을 직결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E, F 노선도 유치해 남양주를 반드시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고, 다음날 김 의원도 의정보고회에서 "남양주가 저를 선택해 주시고 성장시켜 남양주 대표 정치인으로 만들어주셨다. 그 힘을 이용해 남양주를 성장시키는 책임정치인이 되겠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남양주병은 지난 20대 총선부터 신설된 지역구로 특정 정당 및 후보의 우위를 점치기 힘든 지역이다.20대 총선에선 주광덕 시장이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이 4만3천587표(42.48%)로 승리했지만, '다산신도시 입주'의 변수가 생긴 이후 치러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조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병지역구 모든 지역에서 5만8천936표로 과반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에 당선된데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김 의원이 과반인 7만1천776표(50.07%)로 승리를 따내 반전된 정치성향을 보였다.하지만 제8회 지방선거에서 주 시장이 다시 병지역구 8개동 전 지역 승리(5만9천352표)를 토대로 정권을 되찾으면서 '다산신도시 입주로 진보 성향이 강해졌다'는 인식을 꺾어 안갯속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결국 남양주병 선거는 많은 인구 유입으로 목소리가 커진 '다산동 표심'을 얻는 후보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총 8개 지역 중 다산 1·2동 인구수(13만7천975명)가 와부·진건·조안·퇴계원·금곡·양정 등 나머지 6개 동 인구수(13만415명)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교통문제, 기업유치 등 지역 숙원문제를 해결할 공약으로 중도층을 잡는 전략도 키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 그래프 참조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사진 왼쪽부터 김용민 의원, 조광환 전 남양주 시장. /경인일보DB

2024-01-14 19: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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