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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총선격전지·(4)] '프로듀스 남동을' 현역없는 대혈전의 서막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4)] '프로듀스 남동을' 현역없는 대혈전의 서막

선거구 13곳중 '최다 후보' 인천 남동구을 '돈봉투 사건' 윤관석의원 출마 포기국힘, 고주룡·신재경·김세현 등 5명민주, 고영만·배태준 등 3명 출사표중량급 인물들에 경쟁 치열해질듯 인천 남동구을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는 모두 8명이다. 선거구 분할이 유력한 서구을 지역구를 제외하면 인천 13곳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경쟁을 펼치는 지역구다.여러 후보가 대거 뛰어드는 건 지역구 현역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이유가 가장 크다. 이곳 현역은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무소속 윤관석 국회의원이다.여당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모두 5명이다. 고주룡 전 인천시대변인, 신재경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특보, 이원복 전 국회의원, 김지호 국민의힘 중앙당위원회 인천시당연합회장 등이다. 야당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3명이다. 보좌관 출신 고영만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장 출신 배태준 변호사, 시의원 출신 이병래 전 남동구을지역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공식 예비후보 등록을 미룬 이들이 중량급 인물이어서 경쟁이 더 치열해 보인다. 2선 국회의원 출신 박남춘 전 인천시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남동구청장을 역임한 정의당 배진교(비례) 국회의원이 분주하게 움직인다.국민의힘에서는 고주룡과 신재경으로 대표되는 인천시 출신 VS 용산 출신의 대립구도에서 누가 경선을 이기고 본선에 출마하느냐가 큰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2선 국회의원 이원복' '관록의 김지호' '경험의 김세현' 등이 당내 경쟁에서 얼마만큼 선전하느냐도 지켜봐야 한다.현역 의원이 빠진 선거에서 민주당 수성 가능 여부도 이곳의 관심사다. 2000년 이후 치러진 7번 국회의원 선거는 '5대2'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3차례 선거에서 윤 의원을 앞세운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구 후보를 어떻게 결정할 지 관심거리다. 경선을 치러 후보를 결정할지 전략공천 또는 인재영입 등으로 후보를 내세울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경선을 치른다면 윤 의원과 관계가 깊은 예비후보들의 당내 경쟁 통과 여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특히 윤 의원 탈당 이후 지역위원회 직무대행을 맡은 이병래 예비후보의 행보가 주목된다.윤 의원 보좌관 출신 고영만과 변호사 배태준은 특유의 활동력을 앞세워 지역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등판 여부는 기다려봐야 한다. 전략공천 대상으로 박 전 시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박 전 시장의 주변 인물들의 분주한 움직임도 최근 들어 자주 포착된다.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이 한자리 수 대에 머물러 있는 소속정당의 낮은 지지율을 어떤 전략으로 극복할 것인지 지켜볼 대목이다. 인천 첫 진보구청장 출신으로 조직력과 인지도 면에서 결코 다른당 후보와 견주어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남동구을 지역구는 구월2동·간석2동, 간석3동, 만수1~6동, 장수·서창동, 서창2동이 속한다. 지난 21대 선거를 기준으로 인구수는 27만2천249명, 확정 선거인수는 22만8천545명이다. → 그래프 참조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인천 남동구을에 위치한 구월2공공주택지구. /경인일보DB

2024-01-11 19:55:51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2)] '빈자리' 노리는 10파전… 지역구 탈환, 누가할'갑'

[미리 가본 총선격전지·(2)] '빈자리' 노리는 10파전… 지역구 탈환, 누가할'갑'

'춘추전국' 방불케하는 용인갑 처인구 '市 전체 면적의 80%' 해당… 젊은층 유입 등 성향 가늠 어려워정찬민·이화영 징역형 확정·구속 등 '공석'… 국힘 5·민주 5명 출사표용인갑 선거구는 용인시 처인구 전체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처인구는 시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할 만큼 땅이 넓은 곳이지만, 그동안 기흥·수지구에 비해 개발이 더뎠던 탓에 여전히 상당 부분 농촌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토박이와 노령층 인구가 많고 지역 정서가 강한 곳이기에 기본적으로 보수세가 강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으나, 도시 개발로 인해 차츰 외지에서 젊은 층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이제는 뚜렷한 보수·진보 성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용인갑 지역구 유권자들은 반도체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 등 최근 지역에 잇따른 대형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능력 있는 국회의원을 원하고 있다.용인갑은 현재 공석 상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 정찬민 의원이 당선됐으나, 2022년 9월 제3자 뇌물공여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최종 형이 확정돼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의원직을 상실했다. 과거 17·18대 우제창 전 의원과 19·20대 이우현 전 의원에 이어 세 차례 연이어 실형을 선고받은 불명예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유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도덕성에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더욱이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이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역시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돼 있어 용인갑 지역구는 여야 모두 수장이 없는 채로 총선을 치르게 됐다. → 그래프 참조이 같은 무주공산을 틈타 여야에서 무려 10명의 주자들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부 여당과의 시너지를 앞세운 국민의힘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김범수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자문위원, 김희철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 윤재복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동섭 국기원장 등 5파전 양상이며 현역 의원의 심판론을 앞세워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에선 백군기 전 용인시장, 엄교섭 전 경기도의원,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이우일 전 용인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한영수 전 경기도일자리재단굿잡노조위원장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현역 비례대표 민주당 권인숙 의원도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지역구에 공을 들이며 뛰어든 상태다.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12일 이후부터 지역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출마기자회견과 사무실 개소식, 출판기념회 등이 잇따르고 있으며 출·퇴근길 인사를 비롯해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 후보군들이 앞다퉈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지자들 간 비방 등 일부 과열된 양상까지 보이며 지역구 전역이 선거로 들썩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시민 최정식(39)씨는 "아직 후보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후보들이 너무 많다 보니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4월까지 계속 온 동네가 이런 분위기로 갈 생각을 하니 다소 지치는 느낌도 없지 않다"면서도 "이번엔 꼭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국회의원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4-01-04 1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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