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나요 나!·인천 남동을] 알 수 없는 민심풍향계 '접전 예고'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6-01-15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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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 : 새누리당=새, 더불어민주당=더, 정의당=정, 노동당=노, 녹색당=녹, 민주당=민, 한나라당=한, 무소속=무 등

선거때마다 여야 치열한 공방전
윤관석, 재선 노려 '야당세 결집'
與, 조전혁·강석봉·최대근 출격
정의당 배진교도 표심잡기 나서


인천 남동을 선거구는 여야 정치권이 매 선거 때마다 역량을 집중하는 인천 최대 접전지 중 한 곳이다. 주민들의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선거 때마다 여야가 주도권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다.

인천의 경우 부평이나 계양구 등 북부권 지역은 야당세가 강하고 강화, 옹진·중구·동구 등 구도심권은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남동을 선거구의 경우 전국의 정치 판도에 따라 민심의 부침이 심해 여야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그야말로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당선돼 오는 4월 치러질 선거에서 여당이 지역구를 탈환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전혁(55) 전 국회의원과 강석봉(61) 전 시의원, 최대근(66) 전 인천시재향군인회 회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의당에서도 배진교(48) 전 남동구청장이 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재선을 노리며 야당세를 결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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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 윤관석 의원이 43.9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누리당 김석진(40.82%), 국민생각 이원복(11.08%), 무소속 신맹순(4.18%)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18대 총선의 경우 당시 한나라당 소속 조전혁 전 의원이 30.64%의 득표율로 자유선진당 김석우(9.82%), 민주노동당 배진교(11.67%), 창조한국당 조기종(5.17%), 평화통일가정당 안갑동(1.17%), 무소속 이원복(26.79%), 무소속 이호웅(14.71%) 후보를 따돌리고 깃발을 꽂았다.

남동을 지역구는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조전혁 전 국회의원은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전교조 저격수'로 불리며 뉴라이트 진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새누리당 남동을 지역구 당협 위원장을 맡으며 보수층의 세 확장과 결집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강석봉 전 인천시의회 의원은 남동구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다. 누구보다 지역 현안과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잘 아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자신의 지역 조직력을 동원해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대근 전 인천시재향군인회장 또한 지역구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세를 불리고 있다. 향군 조직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지지를 이끌어내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힘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도 지역에서 터를 닦으며 조직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던 배 전 구청장은 젊고 유능한 이미지로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표심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지난 4년간 우수의원 '23관왕'을 달성했고, 남동구 발전 예산 153억원을 확보하는 등 내실 있는 의정 활동을 했다고 자평하고, 재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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