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나요 나!·용인을] 선거구 증설 예상 '與 치열한 예선'

홍정표 기자

발행일 2016-02-04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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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 : 새누리당=새, 더불어민주당=더, 정의당=정, 노동당=노, 녹색당=녹, 민주당=민, 한나라당=한, 무소속=무 등

더민주 김민기, 분구돼도 남을 듯
與비례 이상일, 신설구 이동 전망
與 김근기·김혜수등 격전지 출전
국민의당 전략 후보 가능성 높아


용인을 선거구(기흥구)의 예비후보 등록자는 3일 오전 현재 새누리당 5명에 더불어민주당 '0'명이다.

선거구 증설이 예상되는 지역임을 감안하면 예비후보 숫자가 너무 적고, 더민주가 한 명도 없는 게 이상해 보인다.

이 지역 현역의원은 초선의 더민주 소속 김민기(50) 의원이다. 김 의원은 용인시 국회의원 선거구가 현재 3개에서 4개로 늘어나더라도 신갈과 서천이 포함되는 을선거구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 더민주 예비후보가 보이지 않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김근기(56) 용인희망포럼대표, 이춘식(67)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방송인 방형주(56) 새누리당 문광위원장, 김관종(53) 새누리당 건설위 상임위원이 예비후보군을 형성했다. 여기에 3일 김혜수(51) 한국부동산학박사회 회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지역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이상일(55) 국회의원이 선거구 분구를 염두에 두고 꾸준하게 활동해 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시절 대변인 출신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5명이나 나서는 건 이 의원이 신설구로 이동할 것임을 강력 시사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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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을은 12개 동에 인구 42만9천788 명, 유권자 32만1천 56명인 비대선거구이다. 당연히 분구가 예상되고 동백과 구성, 상현 2동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분구를 가정하면 용인을에는 김 의원이 남고, 이 의원은 신설되는 용인병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두 현역 의원의 맞대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친한데다 맞대결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어 이전부터 서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는 말을 농처럼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54%:46%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했고, 정직한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유권자들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5명 이상이 나설 것으로 예상 되는 새누리당은 예선전부터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김근기 후보는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임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춘식 후보는 중량감 있는 경력을 앞세워 지역을 누비고 있다.

방송활동으로 낯익은 방형주 후보와 당에서 잔뼈가 굵은 김관종 후보는 얼굴알리기에 주력하면서 당심을 파고들고 있다. 출마선언을 앞둔 김혜수 후보는 유일한 여성후보에 부동산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은 아직 국민의당 후보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용인은 국민의당이 전략상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아 각 후보 진영이 긴장하고 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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