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격전지> 두번 초박빙 승부 이은 '세 번째 대결' 시흥갑

19대 與 함진규 202표차·18대 野 백원우 1천266표차 신승
공약 선점으로 표심잡기…국민의당·與성향 무소속 후보 변수

연합뉴스

입력 2016-03-17 16: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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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 시흥갑에 출마하는 각 당 후보들. 왼쪽부터 새누리당 함진규, 더불어민주당 백원우, 국민의당 임승철 ,무소속 이홍철. /연합뉴스

경기 시흥갑은 지난 18, 19대 총선에서 개표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 승부가 벌어졌던 곳이다.

더욱이 두 차례 피 말리는 접전을 연이어 펼치며 각각 1승1패를 기록한 여야의 두 맞수가 외나무다리에서 세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번 총선 후보로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인 함진규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재선 의원을 지낸 백원우 전 의원을 각각 단수 추천해 후보로 결정했다.

19대 총선에서 함 의원이 3만9천939표를 얻어 백 전 의원(3만9천737표)을 202표(0.24%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가까스로 당선됐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백 전 의원이 3만925표를 획득해 함 의원(2만9천659표)에게 1천266표(2.04% 포인트) 앞서며 신승했다.

시흥갑 10개 동 가운데 도농복합지역인 매화·목감·과림·신현 등 4개 동은 여당 강세지역, 아파트밀집지역인 은행·연성·장곡·능곡 등 4개 동은 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앞서 2번의 총선에서 도농복합지역은 함 의원에게, 아파트밀집지역은 백 전 의원에게 표를 더많이 몰아 줬다.

구도심인 대야·신천 등 2개 동의 경우 19대에는 함 의원이, 18대에는 백 전 의원이 득표를 더 많은 득표를 해 여야 모두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승부처로 꼽힌다.

지역정계는 이번에도 예측불허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자신이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며 일찌감치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함 의원과 백 전 의원 모두 국회의원 재임기간 지역발전 공적을 강조하는 가운데 급성장하는 지역특성에 맞춰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함 의원은 EBS(한국교육방송) 미디어센터 유치, 교육지역특구 지정, 국공립산후조리원 유치, 종합예술회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백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계열사 유치, 인천지하철2호선 연장,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기 개교, 그린벨트 재조정 등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약속했다.

함 의원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해 6∼7대 도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대변인과 경기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백 전 의원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고 제정구 전 의원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15일 경인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 포인트, 3월 12-13일 546명 대상 조사)에서 함 의원의 지지도가 38.9%로, 백 전 의원(27.7%)을 11.2%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부일보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2월 28-29일 508명 대상 조사)에서는 함 의원의 지지율이 46.5%로 백 전 의원(43.4%)을 오차범위 내에서 3.1% 포인트 리드했다.

여야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후보인 임승철 시흥시민의힘 대표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홍철 전 시흥시의회 의장의 득표력이 이번 선거전의 중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전 의장의 경우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 2.2%의 지지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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