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격전지> 여·야 女간판 3번째 진검승부…경기 고양丁

김영선 "국제 무역도시 조성" vs 김현미 "활력있는 도시 만들 것"
두 차례 맞대결서 1대 1 무승부…국민의당 후보 득표력 '변수'

연합뉴스

입력 2016-03-21 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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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정(丁·일산서구) 선거구는 4선 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19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현재 지역구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과 3번째 대결을 벌이게 됐다.

여·야를 대표하는 간판급 중진 여성 정치인간 대결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앞서 두 차례 선거에서 맞붙어 각각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어 세 번째 대결이 주목된다.

첫 번째 대결이었던 18대 총선에서는 김영선 전 의원이 53.71%를 득표해 41.84%를 얻은 김현미 의원을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는 김현미 의원이 50.64%의 지지를 받아 46.09%인 김영선 전 의원에게 5천600여표 차이로 승리했다.

두 후보는 비례대표로 시작해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 중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당 대변인, 국회 정무위원장, 대표 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김현미 현 의원도 당 대변인, 전략홍보본부장, 대표 최고위원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17, 18대에서 내리 당선됐다가 19대 때 김현미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준 김영선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배지를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현미 의원은 19대에 이어 이번에 수성에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다.

이 선거구는 중산층 밀집지역으로 젊은 층이 많이 살지만 표심은 대체로 보수적이다.

김영선 전 의원은 최근 '고양시 국제 무역도시 조성'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세부 계획으로 경기북부 무역지원센터 건립, 킨텍스 제3전시장 사업 추진 가속화, 무역 관련 협회 등 관계기관과 행사 고양시 유치, 새로운 기업 유치 및 지원시설 건립, 취약한 경기 북서부 도로망 확충 등 5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정책 지원으로 해소하기 위한 '소상공인 행복 3·3·3 프로젝트' 추진도 약속했다.

프로젝트 내용은 카드수수료 추가 개선, 간이과세자 범위 확대, 노란우산공제 납부부금 소득공제 한도 확대, 저금리 대출을 위한 소상공인 특별펀드 조성, 금융지원평가기준 개선, 정부 부처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수출기업 연계지원, 1인·영세 사업자 세무·회계 지원,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이다.

그는 "일산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강력한 추진력이 있는 여당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의원도 최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고쳐주는 도시가 활력 도시"라며 일산 서구를 자생도시·지속가능 도시·신성장동력 거점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3대 핵심 공약으로 파주와 김포를 연결하는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대한민국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경기 활성화를 위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방송영상단지 조성과 연계한 첨단방송영상밸리 개발 등을 제시했다.

그는 "첨단방송영상밸리 조성으로 한류콘텐츠 복합단지와 연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해 일산서구를 신성장동력을 통한 활력도시로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4년간 하루도 쉰 적이 없을 만큼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16만㎞를 뛰고 달렸다"며 "함께 사는 대한민국, 행복한 일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에선 길종성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길 후보의 득표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차례 고양시의원을 지낸 길 후보는 탄탄한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보수·진보 유권자에 고루 득표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길 후보는 "일산서구를 통일에 대비한 전진기지로, 편리한 교통과 교육이 어우러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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