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3선' vs 김교흥 '2선'…인천 서구갑 각축

세번째 대결 李 우위 속 金 추격…국민의당 유길종·무소속 안생준 가세

연합뉴스

입력 2016-04-09 14: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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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인천 서구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이학재(51)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55) 후보가 세 번째 만나 각각 3선과 2선 고지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유길종(54) 후보와 여당 성향의 무소속 안생준(67) 후보가 가세, 선거는 '2與 2野'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 야당 바람이 거셌으나 최근 선거에선 여당이 우위를 보였다.

새누리당 이 후보가 더민주 김 후보에게 18대와 19대 선거에서 모두 이겼고, 2014년 6회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강범석 후보(51.43%)가 새정치민주연합 전원기 후보(45.11%)를 눌렀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50.16%)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9.50%)를 근소하게 따돌렸다.

이번 선거 역시 이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김 후보가 추격하고 여기에 유 후보와 안 후보가 뒤를 쫓는 양상이다.

인천일보가 지난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49.6%로 김 후보(27%)보다 훨씬 높았고 유 후보는 6%였다.

앞선 3월 16일 경인일보가 조사전문기관 CNR·케이엠조사연구소에 부탁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38.3%의 지지도로 김 후보(23.4%)를 크게 앞섰다.

다만 두 조사에서 무응답층이 두터워 후보들은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구청장과 국회의원을 각각 두차례 역임한 새누리당 이 후보는 '뚝심 이학재, 한다면 한다'는 구호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청라도시 명품교육도시 조성, 연희공원 주민휴식 공간화,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서구청장 재임 시절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주창해 작년 12월 전환 계획이 확정됐다"며 "이런 뚝심으로 인천시청사를 가정동 루원시티로 유치해 서구를 인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국회의원과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더민주 김 후보는 '말보다 행동 김교흥, 서구를 위해 정말 일하고 싶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원도심 국제관광문화특구 조성, 경제자유구역 루원시티까지 확대, 수도권매립지의 대체매립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그는 "상대 후보의 무능과 거짓 공약으로 서구 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정치와 행정 경험, 추진력으로 '잃어버린 8년' 서구를 '밀리언시티'(100만 관광객·월 100억 소득 도시를 의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연장과 관련, 상대 후보가 거짓말을 한다며 고발전을 벌이는 등 과열 모습도 보이고 있다.

5·18민주화 유공자로, 한국지엠 사무노조 위원장을 한 국민의당 유길종 후보(한신대 초빙교수)는 "변화의 뉴리더! 유길종이 담대한 변화를 서구에서 시작하겠다"며 노동자 권익 보호 '노동회의소' 설립, 초등 1∼2학년 돌봄교실 확대, 5% 청년고용할당제 공공기관·민간기업 일시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구의원과 한나라당 인천시당 부위원장을 지낸 무소속 안생준 후보(버스운송업체 대표이사)는 "국회의원은 봉사직으로, 당선되면 4년동안 월급 전액을 서구 복지정책에 기부하겠다"며 "복지·효·예가 넘치는 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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