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현정부, 경제 병 고칠수 없다"

대전 유세서도 '경제심판론'…"새로운 경제틀 짤 것"

연합뉴스

입력 2016-04-09 18: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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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9일 '경제심판론'을 재차 강조하며 대전 유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서구 도마4가 박병석 후보 지원유세에서 "4·13 총선은 경제 심판의 선거"라며 "우리가 지지부진한 경제를 계속 둘 것이냐, 미래를 향한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짤 것이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는 경기 변동의 수단만 갖고는 해결될 상황 아니다"며 "병이 완쾌되려면 제대로 진단해 처방해야 하듯, 우리 경제를 제대로 진단 못 하고 엉뚱한 정책을 투약하면 경제 병이 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돈을 잔뜩 풀어내는 것인데, 이 돈이 결국 대기업 손에 들어가고 대기업은 그 돈을 실물경제에 풀지 않고 증권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자신들의 자산을 불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는 점점 양극화되고 서민 생활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의 경제문제 해법인 양적완화 공약을 비판했다.

또 "대기업에 돈을 찍어서 주면 대기업이 실업을 해소한다는 모호한 말을 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은 글로벌화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를 늘리지 실업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양적 완화가 서민 생활과 별로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관습에 젖은 관료출신 정책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신약 발명한 듯 양적완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중앙은행의 독립 자체를 훼손시키고 정부·여당의 압력에 의해 돈을 찍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년 내내 똑같은 대기업만 상대하는 경제 시책을 갖고는 우리 경제의 병을 고칠 수 없다"며 "병을 고칠 수 없는 현 정권과 여당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동구 중앙시장 유세에서도 "우리 경제의 병을 돈을 풀어 해결할 수 있다는 정부와 여당의 말짱한 거짓말에 속지 말아달라"며 "더민주가 경제 문제를 고쳐 나가는 경제 정당이 돼 중산층,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짜겠다"고 경제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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