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朴대통령 지방일정 놓고 또 '선거개입' 설전

새누리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거냐…정치공세"
더민주 "노골적 선거개입…선거의 여왕, 의도 뻔해"

연합뉴스

입력 2016-04-11 1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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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마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미국·멕시코 순방 직후 지방에서 '창조경제 행보'를 시작한 것을 놓고 선거개입 논쟁을 벌였다.

더민주는 박 대통령이 총선 직전에 지방일정을 거듭하는 데 대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으나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일상적인 업무를 정치적으로 과대해석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안형환 대변인은 11일 PBC라디오에 출연, 더민주의 '선거개입' 주장에 대해 "대통령의 행위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행위일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모든 행정 행위까지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만약 대통령이 진짜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면 청주가 아니라 대구 혹은 (새누리당) 열세 지역, 아니면 (접전지인) 서울이나 수원을 방문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정치적 해석을 한다면 대통령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야당의 정치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지방 방문 일정에 대해 "한마디로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고 잘라 말한 뒤 "지난번 해외순방 전에 두차례 지역을 다녀오셨는데, 그때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붙어 있지만 의도는 아주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민생행보라고 말하면서도 청주에 가서 '20대 국회는 확 바뀌어야 한다.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얘기하셨는데, 뒤집어보면 다 여당 찍어달라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한 정당의 대표가 아니고 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될 자리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지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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