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산 양산이 디비진다"…막판 지지 호소

연합뉴스

입력 2016-04-11 13:15:00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2016041101000775200043061.jpg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양산갑 송인배, 양산을 서형수 후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1일 "부산 양산이 디비지고(뒤집어지고) 있다"며 "이 바람이 창원 성산과 거제까지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 앞에서 양산에 출마한 서형수·송인배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체 판세 조사로 영남에서 15석을 내줄 것 같다고 말한다"며 "구체적 지역은 말하지 않지만 15석 안에 양산 2석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해 2석이 확실하고 양산이 확실한 경남권 바람이 창원 성산과 거제까지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지금까지 언론보도에 나온 여론조사는 집전화 여론조사였다. 요즘 집전화를 쓰지 않는 추세에서 실제 민심과 차이 난다"며 "전국 곳곳에서 안심번호로 경선을 했듯이 여론조사도 안심번호로 휴대폰 60%, 집전화 40%로 해보면 양산도 앞서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초 일정에 없는데 갑자기 방문해 '양산이 디비진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는데 언론은 엄살부린다고 얼버무렸다"며 "이 바쁜 시기에 김 대표가 엄살부리러 왔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양산 후보들이 우세한데 아직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어서 안심하기 이르다"며 "2%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양산은 20년 넘게 시장도, 국회의원도 모두 새누리당이었다"며 "그러나 역대 시장은 줄줄이 구속되고 지금 시장도 수사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원은 캐디 성희롱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윤영석 현 의원은 지난 4년간 수사 재판받은 거 말고 한 것 있냐"며 "현 국회의원들은 윤영석 의원이 누구인지 존재감이 없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는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야권 분열로 솔직히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어 "과거 독재정권이 거대 여당과 함께 국민 어렵게 할 때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되찾은 곳이 부산경남"이라며 "양산을 비롯해 김해, 창원, 거제, 부산 등 '동부벨트'에서 정권에 맞서는 힘을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양산 유세에 이어 이날 부산과 거제를 방문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연합뉴스

빠른 선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