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표심잡기' 인천지역 3당3색 총력전

하나같이 사활 건 '투표율 높이기'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6-04-1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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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이번엔 투표 안하겠다" 50~60대 마음돌리려 스킨십
더민주-정권심판론 앞세워 젊은 세대 '투표장으로 인도' 전략
국민의당-숨은 유권자 지지 유도 부동층 흡수위해 투표 독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각 후보진영이 사력을 다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 등 각 당 상황에 맞는 전략으로, 선거 막판 표심 사로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극에 달한 정치 혐오로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지지층 결속'을 위한 총력 유세전에 돌입했다. 외연을 넓히기보다는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해 선거일에 이들이 투표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원들에 대한 투표 독려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지역 곳곳에 투표참여를 요청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 정도다.

당 공천 과정 등에 대한 실망과 정치 혐오로 '이번엔 투표하지 않겠다'는 50~60대 유권자들이 지역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시당 관계자는 "지지층 결속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유지하고, 거점 중심의 총력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정권심판론'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표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정의당과 단일화를 이룬 더민주는 대규모 유세보다는 전통적 지지층과 골목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새누리당의 독주를 끝내고 정권교체를 이룰 초석을 만들어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또 호남발(發) 국민의당 지지세가 인천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젊은 세대 중심의 전통적 지지층이 최대한 투표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시당 관계자는 "우리를 지지하는 적극투표층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투표율 높이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부동층 흡수'에 매진하고 있다. 안철수, 천정배 등 막판 수도권에 집중하는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를 중심으로 지지성향을 나타내지 않는 '숨은'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부동층 흡수를 위한 투표율 높이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당 시당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이후, 급격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숨은 표 잡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지지층 결집의 성패, '호남발 녹색바람'(국민의당 지지세)의 여파 등에 따라 여야 각 정당의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연령별 투표율도 이번 선거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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