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내일은 경제 살리는 날"…마지막 호소

김종인 "후보도 정당도 기호 2번"…신평화시장서 마무리 유세
국민의당 견제…"새누리당이 응원하는 야권분열정당"

연합뉴스

입력 2016-04-12 1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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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2일 오전 청주지역 후보들과의 통합 유세를 위해 청주시 육거리시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집권 여당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는 '경제무능 심판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1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신평화시장을 다시 찾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메시지에서 "내일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폭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지난 8년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고 시들어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지 국민 여러분은 똑똑히 봤다"며 "여러분을 무시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 후보도 정당도 기호 2번 더민주를 찍어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지원유세를 마무리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 대해 "어린애들 밥그릇 문제 때문에 싸우다가 결국 시장을 그만둔 그런 사람이 과연 대망을 꿈꿀 수 있겠느냐. 이런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는 꿈을 꾼다는 것이 너무나도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정세균 후보는 "서울에서 어떤 (여당)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선거한다"면서 "이제 선거의 여왕도 수명을 다한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제3당은 어느 한 개인의 욕심 때문에 생겼다가 선거가 끝나면 사라져버리고 여당이나 야당에 흡수되는 게 운명"이라며 "제3당은 우리나라 정치제도상 전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더민주냐 새누리냐의 선택만이 남아있다"며 "10% 부자경제냐, 90% 서민경제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 한 사람의 대권을 위한 일회용 급조정당, 낡은 기득권을 새정치로 포장한 국민기만정당, 새누리당이 응원하고 박수치는 야권분열정당에 여러분의 미래를 맡기지 마라"며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유세를 마친 제주도에서 위성곤(서귀포) 후보와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간의 소회에 대해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별다른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후 영등포 지원유세에서 선거운동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목이 좀 쇠서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고양을 유세에서는 정재호 후보가 김 대표를 등에 업어주기도 했다.

이미 사전투표를 한 김 대표는 선거 당일 오전에는 조부인 가인(街人)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묘소에 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고민이나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 이곳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민주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선거 개표 상황실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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