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광역 정국] 더민주, 다수당 사수… 야권 입김 더 세질듯

野 도의원도 20석 더 많아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6-04-14 제3면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20대 총선 결과 경기지역이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되면서, 경기지역 정국도 상당 부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1시 현재 경기도에선 광역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7개 선거구 중 4곳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73석)와 새누리당(53석) 의석 차도 20석 차가 됐다.

더민주가 '절대 다수당' 지위를 사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키면 더민주 도의원들 중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는 의원도 대거 생길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기존 더민주 의원들 중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는 의원도 많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남경필 도지사의 핵심 정책인 '연정'에서는 물론, 도정 전반에서 도의회 더민주가 미치는 영향도 여전히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 등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던 사안에 대해서도, 더민주가 고스란히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의회는 오는 19일부터 1년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인데, 어린이집 누리과정은 국비로 해결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따라 자체 예산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지원하겠다는 도의 계획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더민주의 지원 사격에, 번번이 정부와 충돌하며 누리과정의 국비 지원을 촉구해왔던 이재정 교육감에게도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가 경기지역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기 남·북부 분도'의 실현 여부도 주목된다. 그동안 분도에 부정적이었던 남경필 도지사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가 관건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강기정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빠른 선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