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 마감… 고양정, 경쟁률 '9:1' 전국최고

경기 27·인천 5곳등 32곳 비공개 '밀실공모' 비난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8-01-08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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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공개모집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 74개 지역에 총 211명이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경기 27곳, 인천 5곳 등 32곳에 대한 공모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밀실 공모'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74개 지역 당협 위원장에 대한 공개모집 서류접수를 실시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2.85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고양시정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9대 1을 기록했다.

이번 공개모집은 지난해 당무 감사 결과 커트라인에 미달한 '불량당협'을 재정비하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 비례대표 현역 의원과 전직 의원이 신청한 것을 제외하면 상당수 신청자가 대중성이 약하거나 '지방의원급' 인사들이 많았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조강특위는 "접수신청자 명단은 관례에 따라 밝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접수자 신청이 저조하고 대중성이 없는 인물이 많은 데다 흥행에도 실패한 것이 발표를 못한 이유로 보인다.

한편 조강특위는 접수된 서류들을 검토한 뒤 심층면접을 통해 새 위원장을 선발할 예정이다. 심층면접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며 주말을 제외하고 19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심사위원 여러 명이 신청자 한 명 한 명을 대상으로 시간제한 없이 면접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조강특위는 이번에는 지방 선거 출마 예정자도 당협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도록 했고, 또 당직을 유지한 채로 출마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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