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역' 최소 경기 5명·인천 2명 배제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9-11-2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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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
불출마자·비례 포함 절반 물갈이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현역의원 중 3분의 1 이상을 탈락시키기로 해 경기·인천지역 현역의원 중 최소 7명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21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단장을 맡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마 의사가 있는 지역구 의원 중 3분의 1을 쳐내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은 108명이며 이중 지역구는 91명이다. 91명 중 3분의 1인 30명은 '컷오프', 즉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현역 14명 중 5명이, 인천은 2명 이상 컷오프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17명) 중 일부와 불출마자, 심사 탈락자 등을 포함하면 절반(54명) 넘게 물갈이될 것으로 한국당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당이 이처럼 컷오프 비율을 높인 것은 현역 의원 50% 이상 교체를 위해 이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사무총장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도 컷오프 기준에 저촉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컷오프 세부사항에 담길 것"이라며 "지금으로써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공천의 큰 틀을 마련함으로써 조만간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컷오프 대상을 결정하는 계량화된 기준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당은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2년 19대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 비율을 25%로 잡았고, 결과적으로 지역구 의원 41.7%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는 컷오프를 33%로 높인 만큼, 절반 이상의 '물갈이'는 확실하다는 게 공천기획단 측의 설명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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