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민주 홍익표, '5호선 예타면제' '지방거점도시 육성'으로 역공

권순정 기자

입력 2023-11-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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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3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이 던진 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5호선 예타면제'와 '비수도권의 거점도시 육성'으로 반격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여당에 대해 '경박하다'고 질책하고, 유권자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책임있는 모습으로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발 '김포 등 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론'에 대해 "정략적인 꼼수로, 아니명 말고식의 졸속 정책", "뜬구름 잡는 얘기",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매몰된 정략적이고 경박한 선거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미 국토교통부가 1년 전 발표한 '5호선 연장 추진'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끊임없이 희망고문을 가하고 붙잡고 있다"며 "5호선 연장에 지체 없이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해 당장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9호선 연장도 검토해 신속히 결론을 내리고 이에 따른 추진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도 덧붙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015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말을 인용,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과밀화된 수도권 단일 체제로는 역부족이며 탄탄한 제2의 광역경제권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했던 2015년 김기현은 2023년 김기현과 다른사람이냐"고 직격했다.

더불어 홍 원내대표는 한국은행이 수도권 인구 과밀을 성장잠재력 훼손과 저출생의 원인이라고 분석한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인용해, '비수도권 거점 도시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기현 대표와 국민의힘이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채 대한민국이 가야할 경로에서 탈선해서는 안 된다"면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국토 상생 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다. 국회에 TF를 설치하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가 균형 발전과 인구구조 및 기후위기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 의지와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 방안이 있나. 있다면 내놓고 국회에서 논의하자"면서 "지방을 육성하는 전제하에 서울을 뉴욕, 런던, 도쿄, 상해와 같은 글로벌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키우기 위한 방안도 논의하자"고 국민의힘에 답변을 촉구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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