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이어진 ‘한동훈 효과’…서울편입 추진 약속으로 환호 이끌어

김우성 기자

입력 2024-02-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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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2천명 운집한 라베니체 등장

“목련피는 봄 오면 김포 서울 될 수 있어”

한동훈 위원장 김포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마중하는 김병수(오른쪽) 김포시장과 홍철호(가운데) 김포을당협위원장. /당협 제공

지난 2일 여당의 대표적 험지인 구리시를 깜짝 방문해 지지세를 끌어올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다른 험지인 김포시에서도 바람몰이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토요일인 3일 오후 김포 라베니체에 운집한 2천여명의 시민 앞에서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한동훈 위원장의 김포 방문은 김포검단시민연대가 주최한 ‘김포·서울통합, GTX-D 환영 시민대회’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기도는 지역마다 원하는 게 너무 다르기 때문에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자유 발언이 쏟아졌다. 단상에 오른 한 여성은 “그동안 김포에 살면서 아이들 데리고 탈출할 생각만 했는데, 이번에 5호선 중재안과 GTX-D 노선이 발표돼 아이들에게 더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먼 길 와주신 정의와 공정의 아이콘 한동훈 위원장께 감사드린다”며 “김포시민들은 열악한 교통과 꼬마 경전철로 고통을 겪어왔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선거에서 새로운 선택을 했다. GTX-D 발표는 그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어제 저는 국민의힘이 국민께 드리는 연하장 그림으로 목련을 골랐다. 봄이 오길 절실하게 기다리기 때문”이라며 “목련 피는 봄이 오면 김포시는 서울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큰 환호성을 이끌었다.

행사장에는 한동훈 위원장의 인기를 대변하듯 국힘 총선주자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 한참 응하다 차량 발판을 딛고 올라서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인파를 향해 수차례 손을 흔들어 보이고 떠났다.

‘73년생 한동훈’ 저자인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한 위원장의 이날 목련 발언을 페이스북에 소개한 뒤 “내가 한동훈에 대해 가장 높게 평가하는 점은 언어능력이다. 연설은 ‘감성’, 토론은 ‘이성’인데 감성과 이성이 다 최고치”라며 “길게 얘기해도 몰입감이 대단하고, 디자인된 언어 같은데 순발력까지 뛰어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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