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재명·한동훈, 인천 경합지 발품… '지지층 대결집' 막판 호소

김성호·박현주 기자

발행일 2024-04-0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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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미추홀을 남영희' 지원 사격
"정권 심판, 나라 주인자리 찾아야"

한, 정승연·김기흥 합동유세현장行
"야권 오만해… 모두 투표해달라"


4·10 총선 본 투표를 이틀 앞둔 8일 여야 지도부는 자당의 경합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 지원 유세에 힘을 실었고, 국민의힘은 연수구갑 정승연 후보에 대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연수구 먼우금 사거리에서 진행된 정승연·김기흥(연수구 갑·을) 후보 합동유세현장을 찾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야권 관계자가 '200명 넘는 의원이 모일 수 있는 의원총회장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식의 오만한 얘기를 했다. 여러분이 나서주지 않으면 진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10일 모두 투표장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위기감을 자극하면서도 투표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게 문제가 아니다. 헌법을 바꾸고 사면을 마음대로 할 것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에서 '자유'라는 글자를 지울 것이다. 여러분에게 겁을 주려는 게 아니다"라며 "그걸 막기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 4월10일 12시간을 모두 함께 싸워달라"고 강조했다.

정승연 후보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지금 상황을 야구에 비유한다면 9회 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이라며 "정체된 원도심을 일으켜 세우고 싶다. 정말로 일하고 싶다. 우리가 연수구갑에서 역전하는 모습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정승연 후보 지지자 서귀숙(62·옥련동)씨는 "이번 선거는 다르다. 연수구 분위기가 지난 선거 때와 다르다. 이렇게 지지자들 분위기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 정승연은 떠나지 않고 계속 지역을 지켰는데, 이번에 꼭 좋은 결실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6시50분 인하대역 2번 출구에서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하는 동시에 남영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한 사람이 당선되느냐 마느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을 그대로 인정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멈춰 세우고 다시 새로운 길을 가게 할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남영희로 바꾸는 것은 국회의원을 시켜주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의 자리를 찾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영희 후보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를 뽑게 되면 '국가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상현 후보를 다시 여러분의 대표로 뽑게 되면 그들(윤석열 정부)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그 방향대로 계속 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역할 중에 권력이 해야 될 제일 중요한 일들이 우리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제인데 이 정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면서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점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들이 쓰는 엄청난 돈이 다 우리의 돈이고 내가 맡긴 나의 권력이다. 잘못된 일꾼에게 지난 2년간 책임을 묻고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박현주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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