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 적극 찬성" 64%… 서울편입은 부정 여론 압도

고건 기자

발행일 2024-04-1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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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총선 당선인 14명 조사

경기도 행정구역 광범위 '공감'
향후 '분도' 추진에 힘 실릴 듯


총선을 전후해 경기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제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인 과반이 "적극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

일부 유보적 입장을 보인 당선인도 경기도 행정구역이 광범위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어 향후 추진에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현안인 서울 편입에 대해선 부정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18일 경기북부 10개 시군(김포 제외)의 16개 지역구 당선인을 대상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14명 중 9명이 경기북도에 대해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의 김용태(포천가평)와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당선인도 모두 찬성을 택했다. 김성원 당선인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경기북도 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박지혜(의정부갑), 이재강(의정부을), 박정(파주을), 이기헌(고양병), 김병주(남양주을), 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A당선인 등이 찬성했다. 고양갑·정의 김성회, 김영환과 김용민(남양주병), B당선인은 '유보'를, 최민희(남양주갑) 당선인은 '의견없음'을 택했다. '반대'를 택한 당선인은 없었다.

총 64% 정도의 당선인은 경기북도 추진에 적극 찬성한 셈인데, 현재 31개 시군, 1천400만 인구가 경기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인 것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구상에 대해선 공감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 경기도 행정구역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14명의 당선인 중 13명인 92%가 '너무 광범위하다'고 응답했다. A당선인만 '의견없음'을 택하고, '적당하다'와 '더 확대해야 한다'는 아무도 없었다.

반면 서울 편입론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총선 기간 동안 서울 편입 주장이 제기된 광명, 김포, 과천, 하남, 구리 등의 8개 지역구를 상대로 찬반 설문지를 보낸 결과 4명만 응답하고, 3명은 답변 거부, 1명은 무응답했다.

'자신 지역구의 서울 편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임오경(광명갑), 김남희(광명을), 추미애(하남갑) 등 3명의 당선인이 '반대'라고 택했다. 민주당 김용만(하남을) 당선인은 "하남시 서울 편입은 하남시 운명이 걸린 문제로 전체 하남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론 내야 한다"며 유보적 의견을 남겼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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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경기북도 탄력… 속도·규모는 엇갈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할 중요)


/지역종합·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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