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 저출생 대응 시동

정의종 기자

입력 2024-06-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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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 주재

구체적 인구 중장기 국가 발전 구상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대책회의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후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HD현대 아산홀에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구 문제를 다루는 저출생대응기획부의 명칭을 ‘인구전략기획부’로 조정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인구 중장기 국가 발전 구상을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인 윤 대통령이 작년 3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지난 5월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칭)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천명한 이후 개최됐다. 용산 대통령실은 (가칭)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 중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장에 입장해 모두 발언을 통해 “초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위기가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했다”며 “오늘부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하고,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때까지 범국가적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가칭)저출생대응기획부의 명칭을 ‘인구전략기획부’로 다시 조정한다고 공식 천명했다. 기능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저출생, 고령사회, 이민정책을 포함한 인구에 관한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전략기획부에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 및 지자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부여해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의 저출생 정책을 냉정하게 재평가하고 해외의 성공, 실패 사례까지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의 3대 핵심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하며 철저한 준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긴 호흡으로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며 “인구전략기획부 출범 전까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인구 비상대책회의’를 매월 개최해 점검하겠다”며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안내로 HD현대 직장어린이집을 찾아 어린이들과 함께 신체활동, 종이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직접 아이들의 줄다리기 심판을 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맞벌이 워킹맘, 다둥이 아빠, 청년, 학부모, 기업 대표 등 다양한 정책수요자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촉직 민간위원, 국민의힘 당직자와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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