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 '저출생' 범국가적 총력 대응"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24-06-20 제4면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 주재

'인구전략기획부' 컨트롤타워 역할
일 가정·양육·주거 '3대 정책' 집중


2024062001000208400021401
인구문제를 다루는 신설 부처 기구인 저출생대응기획부의 명칭이 '인구전략기획부'로 변경돼 저출생, 고령사회, 이민정책을 포함한 인구에 관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이 공개됐다.

윤석열(캐리커처) 대통령은 19일 오후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HD현대아산홀에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이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사회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장관의 기능을 더 구체화하면서 정부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가칭) 저출생 수석실 설치를 준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초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위기를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했다"며 "오늘부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하고,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때까지 범국가적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구전략기획부' 기능에 대해 "사회부총리를 겸한 장관이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전략기획부에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 및 지자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부여해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의 저출생 정책을 냉정하게 재평가하고 해외의 성공, 실패 사례까지 철저하게 조사했다며,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3대 핵심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긴 호흡으로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며 "인구전략기획부 출범 전까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인구비상대책회의'를 매월 개최해 점검하겠다"며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안내로 HD현대 직장어린이집을 찾아 어린이들과 함께 신체활동, 종이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직접 아이들의 줄다리기 심판을 보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맞벌이 워킹맘, 다둥이아빠, 청년, 학부모, 기업 대표 등 다양한 정책 수요자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촉직 민간위원, 국민의힘 당직자와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석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정의종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빠른 선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