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테·김상현·박경수 20개 고지
팀전체 120개 신생구단 최다기록
타율·출루율도 리그 중위권 도약


프로야구 막내구단 수원 kt wiz가 국내 프로야구에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kt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지표는 홈런이다.

kt는 지난 10일 LG와의 홈경기에서 마르테가 20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신생 구단 최초로 창단 첫 해 20홈런을 때려낸 3명의 타자를 보유한 팀이 됐다. 김상현(24개), 박경수(21개)에 이어 마르테까지 20홈런을 넘겼다.

더불어 13일 댄 블랙은 잠실구장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쳐내며 20홈런에 8개를 남겨뒀다. 댄 블랙이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았다면 20홈런은 거뜬히 넘길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kt는 신생 구단 최다 홈런을 생산해 냈다. 현재 kt의 홈런 개수는 120개로 SK, KIA와 함께 리그 5위다. 1991년 쌍방울(87개)과 2013년 NC 다이노스(86개)의 홈런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kt가 초반 우려를 털어내고 공격 야구를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경기가 144경기로 늘어난 것 이외에도 용병 마르테와 댄 블랙이 중심 타선에서 무게를 잡아줬기 때문이다. 중심 타선이 안정감을 찾자 전체적인 상승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물론 kt의 활약은 각종 기록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3∼5월 kt의 성적은 13승39패였던 반면, 6월부터 현재까지는 38승39패를 마크했다. 또 14일 현재 kt의 팀타율(0.276)과 득점권 타율(0.275)은 각각 6위와 5위를 달리고 있고, 출루율(0.349)에서도 리그 7위에 위치할 만큼 성장했다.

kt가 승승장구하자 kt 플레이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찾았다. 14일까지 58만9천531명의 관중을 끌어 모은 kt는 신생구단 창단 첫해 최다 관중 수 기록(종전 52만8천739명)도 일찌감치 경신했다.

앞으로 kt는 올 시즌에서 14경기 만을 남겨놨다. kt가 신생팀으로 어떤 기록을 또다시 세울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