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 카니발’ 신선한 실험 무대
쟌느 쉐랄등 유명 음악인 관객 손짓
■순창장류축제 내달 29~11월 1일
비빔밥·떡볶이 요리참여프로 ‘푸짐’
최상 품질 장류 저렴한 구입 기회도
■김제지평선축제 내달 7~11일
벼베기·그네뛰기·횃불 퍼레이드…
옛 농경문화체험 70가지 행사 ‘눈길’
부드러운 햇볕과 선선한 바람. 여행을 떠나고 사람을 만나 웃음을 나누기에 이 만큼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올 가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찾을 만한 전라북도의 축제를 소개한다.
#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와 카니발이라는 다소 흥미로운 조합이 마련된 첫 날 개막공연에서는 150여명의 음악예술인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 축제의 흥겨움을 터뜨릴 예정이다. 전북을 대표하는 명창들과 전북도립예술단(국악단, 무용단) 등이 참여해 오랫동안 쌓인 전북의 예술혼을 쉴새 없이 뽐내며 속도감 있는 공연을 펼친다.
이날 예술인들은 5천석의 대형 야외공연장으로 이어진 무대동선을 따라 관객 가까운 곳에서 생생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일랜드의 ‘클레어 메모리 오케스트라(Clare Memory Orchestra)’가 민속악기를 연주하고, 피아노로 프랑스를 뒤흔들어 놓았던 샹송 싱어송라이터 ‘쟌느 쉐랄’ 등 세계 음악인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각 장르별로 전 세계의 거장들의 소리축제에 참여한다. 소리축제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과 귀과 쏠리는 이유다.
문의 : 전주세계소리축제 축제조직위(063-232-8398),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
# 순창장류축제
우리나라의 고유한 식문화인 ‘장류’를 축제로 빚어내기 위해 순창군은 깨끗함·재미·편리함 등을 기본 목표로 삼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순창장류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보여주기’ 일변도인 많은 축제와 달리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풍성하다는 점이다. 2015인분 순창고추장 비빔밥·떡볶이, 300m 길이의 대형 장아찌김밥 등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만한 양의 음식을 한데 어울려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가족과 연인, 혹은 이름 모를 사람들과 힘을 모아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다면 축제에 ‘참여’했다는 기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전국 어린이 떡볶이 요리왕 선발대회, 제12회 순창고추장 전국 요리대회 등에서는 순창의 장류를 가지고 참가자들이 요리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제11회 장류국제포럼처럼 음식문화에 대한 진지한 학술행사도 마련됐다.
‘자연의 맛 그대로, 순창의 맛 세계로’라는 주제에 걸맞게 각종 순창전통장류 또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도 운영될 예정이다.
승용차를 이용하려는 관람객은 내비게이션에 전북 순창군 순창읍 민속마을길 6-2(백산리265-4)를 검색하거나 ‘고추장민속마을’을 찾아오면 된다.
문의 : 순창장류축제추진위원회(063-652-9301), 홈페이지 (www.jangfestival.co.kr)
# 김제지평선축제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어우러짐을 추구하는 지평선축제는 김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한마음으로 잔치를 벌이며 시름을 잊자는 들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수차례 우수성을 인정 받은 명성에 걸맞게 제17회 김제지평선축제는 10월 7일(수)부터 11일(일)까지 5일 동안 김제시 벽골제 일원에서 무려 70가지 프로그램을 관광객에게 전달한다.
관광객이 몸으로 김제의 농경문화와 생활풍습을 느낄 수 있도록 참여성 짙은 축제를 지향하는 까닭이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천700여명이 동시에 태극기가 그려진 연을 날리는 대규모 퍼포먼스 행사가 준비됐다. 또 ‘전국 그네뛰기 경연대회’는 대표적인 단오놀이인 그네뛰기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경연형식을 접목, 보는 즐거움과 뛰는 즐거움을 모두 만족시킬 예정이다.
특별한 무대 없이 시연자와 관객을 구분하지 않고 펼쳐지는 점도 특이하다. 또 임진왜란 때 김제 출신 무관인 정평구가 만들어서 사용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동력 비행기 ‘비거’가 선을 보이며 경연대회도 펼쳐질 예정이다.
지평선축제조직위는 그간의 축제 경험을 통해 벽골제 경관도로(4차선)를 개설하는 등 올 들어 행사장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편의시설을 중점적으로 보강해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에 김제시는 마을 경로당과 회관을 이용, 가족단위·단체 관광객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잠자리를 제공하는 팜스테이도 운영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지평선축제’ 또는 ‘벽골제’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거나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442(신용리 119-1)를 찾아오면 된다.
지평선 축제기간 동안에는 김제역, 김제터미널, 김제구산사거리, 신태인-김제간 확포장도로 임시주차장 등에서 지평선축제장으로 가는 무료셔틀버스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30분 꼴로 운행된다.
문의 : 김제지평선축제기획단(063-540-3031), 홈페이지(http://festival.gimje.go.kr)
전북일보/최성은 기자 nesechoi@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