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무역센터등 앵커시설 밀집
인증땐 친환경 ‘마이스 중심지로’
쓰레기집하시스템·도보중심설계
주차장 지하배치 매연배출 ‘최소’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세계적 권위의 친환경 단지 인증이 추진된다.

20일 송도IBD(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에 따르면 내년 초 송도 1공구, 송도 2공구 일부를 대상으로 LEED-ND(단지개발)인증을 신청한다.

LEED-ND는 지역 전체가 친환경적으로 설계, 운영되는 곳에만 부여되는 LEED 인증분야 중 하나로, 송도 1공구가 LEED-ND 인증을 받게 되면 국내 최초 사례로 기록된다.

이번에 LEED-ND 인증이 시작되는 지역은 송도 1공구 전체와 송도 2공구 일부 지역이다. 송도 2공구의 경우 컨벤시아·쉐라톤호텔·동북아무역센터 등 송도 앵커시설이 밀집된 ‘NEATT 존’을 대상으로 LEED-ND 인증 절차를 밟는다.

특히 2공구는 마이스(MICE) 분야 시설이 밀집해 있어 인증을 받을 경우 친환경 마이스 중심지로 자기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3공구도 앞으로 마스터뷰·아트센터·더샵퍼스크파크 등 개별 건물에 대한 LEED 인증을 받은 뒤, 단지 전체에 대한 LEED-ND 인증이 추진된다.

LEED-ND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도시가 탄소발생량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야 한다. 인구밀도·접근성·보행자 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가 평가 대상이다.

송도IBD는 자동차로 인한 탄소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모든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했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별로 자전거 도로와 주차장을 확보했다. 쓰레기를 지하로 모아서 처리하는 쓰레기집하시스템을 설치해 쓰레기 수거차가 도시를 돌아다니지 않도록 했다.

또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도보 30분 이내에 배치했고, 자동차보다는 도보나 자전거로 접근하기 좋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도시의 특징은 LEED-ND를 획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송도 IBD의 경우 지난 2007년 미국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LEED-ND 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진 송도국제도시 내 개별 건물을 대상으로 LEED 인증이 추진됐다. 송도IBD에서는 지난 2010년 송도컨벤시아가 첫 LEED 인증을 받았고, 주거·업무·호텔·학교 등으로 인증 범위가 확대됐다.

최근에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의 클럽하우스가 14번째로 LEED 인증을 받았다. 현재 그린워크 3차,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개별 LEED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LEED-ND 인증은 해당 지역 안에 건설된 개별 건물을 대상으로 LEED 인증을 얼마나 받았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다. 송도IBD 내 다양한 개별건물이 이미 LEED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단지 전체에 대한 인증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LEED(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는 세계적 권위의 환경단체인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에서 부여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 친환경 빌딩을 측정하는 세계적인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LEED 인증 분야로는 LEED-NC: New Construction(신축 건물), LEED-EB: Existing Buildings(기존 건물), LEED-CI: Commercial Interiors(상업건물 인테리어), LEED-CS: Core and Shell(빌딩 골조 및 외부), LEED-Homes(주택), LEED-ND: Neighborhood Development(단지개발), LEED-SCH: Schools(학교), LEED-Retail(상업건물), LEED-HC: Healthcare(의료건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