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의 천사, 새벽거리를 깨끗이 하는 환경미화원, 나라를 지키는 군인…’.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 사회를 밝히고 있는 경인일보의 독자들이 ‘광복 70 경인 70, 70인의 대합창’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나서고 있다.

수원시 최초의 의과대학병원으로 1967년 문을 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선 박고동(30·여), 강희영(27·여) 두 미녀 간호사들이 참여한다.

박씨는 “우리 병원의 반세기 역사와 경인일보의 70년 역사는 지역 발전에 기여한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는데, 이런 자부심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씨도 “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2년 차 환경미화원인 김광태(30) 씨도 눈에 띈다. 새벽 거리에 나선 지 1년째, 아직 신입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벌써부터 주민들과 동료 직원들의 칭찬이 자자한 ‘최우수’ 환경미화원이다. 김씨는 “역사적인 순간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5년 전 공군에 입대해 지금은 제10전투비행단에서 태권도 지도 사범으로 활동 중인 노미란(31·여) 하사는 합창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군인으로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참여한다. 노 하사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해 광복의 참 뜻을 새겨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