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과·지원센터 연계 한국어 공부 주선하는등 맹활약
소통능력 부족 초기 부적응자 빠른 정착 물심양면 도와


한국생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결혼이민자를 돕기 위해 선배 결혼이민자들이 적극 나서 도움을 주고 있는 ‘다문화가정 서포터스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고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원숙)의 베트남 출신 서포터스 활동가 한혜진(30)씨의 봉사가 지역사회에서 손꼽히는 모범사례로 칭송을 받고 있다.

한씨는 지난 5월 이혼 후 한부모 가족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담모(베트남·30·일산서구 덕이동)씨를 만나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했다.

한씨는 청각장애 2급 아들과 함께 월세방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담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결, 회원가입과 프로그램 이용 지원 등 경제적 도움과 자녀 양육 지원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뿐만 아니라 한씨는 한국어 소통 능력이 부족한 담씨를 위해 주민센터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및 장애인 등록 신청은 물론 일산백병원과 일산서구청 시민복지과와 연계, 자녀의 언어치료도 지원했다. 담씨는 한씨의 극진한 도움 속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앞서 한씨는 지난 3월 출산의 어려움을 겪은 응모(베트남·28·일산동구 중산동)씨를 만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 가입 등 경제적인 지원과 한국어 공부를 주선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또한 한씨는 센터서 운영하는 김밥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석해 다문화가족 돕기에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한씨는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를 보면 과거가 생각난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 있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송지남 가족생활지도사는 “관내 다문화가족 서포터스는 한혜진 씨를 비롯해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각지대에 있는 결혼이민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