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주포 부상 전력 약화 호재
수원 삼성은 전남과 한판 대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4위 성남FC와 5위 FC서울이 올 시즌 3번째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성남은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올해 2차례 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지난 5월2일(서울)과 7월8일(탄천) 경기에서 각각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32라운드는 상황이 다르다. 이날 승리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이나 서울 모두 3위 포항(승점 50)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리그를 3위로 마치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분위기는 서울이 낫다. 서울은 지난 19일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3-0으로 제압했다. 다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문제다. 서울은 박주영과 김치우(32)가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됐고, 팀의 주포 아드리아노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반면 성남은 지난 19일 광주FC를 2-1로 꺾으며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일단 분위기 반전을 이룬 만큼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성남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황의조다. 올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가동하며 무서운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우승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수원도 전남 드래곤즈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슈퍼매치’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선두 전북 현대를 추격하기 위해선 이번 전남 전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승점 54(15승9무7패)로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전북(승점 65)과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아직 K리그 클래식 7경기가 남은 만큼 포기하기는 이르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맞대결도 관심이다. 인천은 지난 19일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고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자리에 올라섰다.
/신창윤·임승재기자 shincy21@kyeongin.com